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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野, 김무성 사과요구…예산·법안 협상 잠정 중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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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약속을 헌신짝 취급…심히 유감"

"여당의 사과 있으면 다시 재개할 수도"

뉴스1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5.12.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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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정 기자,박응진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은 내년도 예산안 법정처리 기한(12월2일)을 하루 앞둔 1일 김무성 대표의 노동개혁 법안과 예산 연계방침에 반발해 김 대표의 사과를 요구하고 예산과 법안 관련 여야 협상을 중단하기로 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해 격론을 벌인 끝에 이 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이언주 원내대변인이 밝혔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의총 뒤 기자들과 만나 "전날 저는 김 대표에게 법안과 예산을 연계시키지 않기로 하는 약속을 원했고, 김 대표는 동의했다"며 "이 정치적 약속을 이렇게 헌신짝처럼 차버린 김 대표의 정치적 신의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에 따르면 김 대표는 전날 한중 FTA 협상 합의에서 법안과 예산은 별개라는데 동의했고, 새정치연합은 이를 믿고 예산안과 법안 심사를 별도로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당정협의를 갖고 "새누리당은 예산과 관련해 시급한 민생경제 관련 법안, 노동개혁 관련 5개 법안은 반드시 연계해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 원내대변인은 "새정치연합은 하루 지나 신의를 저버리는 태도에 강력히 성토하고 김 대표의 사과를 요구한다'며 "그리고 일단 잠정적으로 관련된 협상은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법안과 예산의 최종 여야 협상이 여야 원내 대표부에 와 있는 단계"라며 "그래서 법안 따로 예산 따로라는 개념보다 모두 중단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의총에서는 여당이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학교앞 호텔법'으로 불리는 관광진흥법 개정안에 대한 반대 의견이 많았다.

최재천 정책위의장은 "새누리당는 관광진흥법 달라고 협박하고 있다. 집권여당이 이렇게 예산을 갖고 장난치는 게 어디 있나"고 흥분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2일 본회의 보이콧 여부에 대해 "정부여당이 비겁하게 자신들이 원하는 민원법을 통과시키기 위해 국민들의 예산을 볼모로 잡는 상황에서 그대로 진행할 수 없어 협상을 잠정중단 시킨 것"이라며 "여당의 사과가 있으면 재개할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예산안 연계 처리에 대한 여야간 협상 재개 여부는 이 원내대표에게 위임하기로 결정했다고 이 원내대변인은 전했다.

이 원내대표는 의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의원총회는 정회됐다. 오늘 중 속개 가능성이 있으니 의원들은 일정에 참고해 달라"고 알렸다.

법안-예산 연계에 대해 김 대표의 공식·비공식 사과가 이뤄진다면 새정치연합은 이날 중이라도 다시 협상을 재개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이날 중 여야 원내지도부가 사과를 전제로 다시 회동을 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pt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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