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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김성근 감독, "방출선수 영입? 올해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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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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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엔트리 여유가 필요했다".

한화는 지난달 30일 발표된 보류선수명단에서 13명의 선수가 대거 제외됐다.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선수들이 보류명단에서 빠졌고, 뜻하지 않은 논란으로도 불거지고 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등록선수 정원은 제한돼 있고, 그만큼 한화의 선수층이 두꺼워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투수 박성호·이동걸·최영환·최우석·허유강, 포수 이희근·지성준, 내야수 이도윤·임익준·한상훈, 외야수 오윤·이양기·폭스의 이름이 빠졌다. 그 중에는 재계약이 되지 않은 외국인 타자 제이크 폭스, 은퇴를 결정한 오윤도 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거취는 아직 미묘하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1일 보류명단 제외 선수를 결정한 것에 대해 "작년에는 무조건 보류선수가 63명까지 되는 줄 알고 착각했다. 그래서 시즌 중에 여러 선수들을 보내야 했다"며 "지금은 엔트리에 여유를 가져야 한다. 제외된 선수들은 몸이 아프다. 신인과 군제대 선수들도 등록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화는 지난해 이맘때 보류명단에서 4명만이 제외됐는데 국내선수는 2명뿐이었다. 65명 등록선수를 가득 채우다 보니 시즌 중 새로운 선수 등록이 쉽지 않았다. 이 때문에 5명의 선수가 웨이버 공시, 2명이 임의탈퇴 처리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김 감독은 "시즌 중에 이 문제로 말썽이었다. 다시 반복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래도 무조건적인 방출은 아니다. 육성선수로 신분을 전환해 한화에 남는 방법도 있다. 재활을 마친 뒤 5월 이후 정식선수로 등록할 수 있다. 김 감독도 "(육성선수로) 합의를 본 선수들도 있다"고 기대했다. 팔꿈치 수술을 한 최영환이 구단과 협의아래 군입대를 계획했고, FA 계약이 2년 남아있는 한상훈을 비롯해 박성호·이동걸·허유강·지성준에게는 육성선수 신분으로 팀 잔류를 제안했다.

한화뿐만 아니라 다른 팀에서도 방출 선수들이 시장에 나오면서 김성근 감독에게도 다시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한화는 임경완·권용관·오윤·황선일 등 방출 선수들을 대거 영입한 바 있다. 그 중에서 권용관은 주전급 유격수로 중용되기도 했다. 올해 시장에 나온 선수 중에서는 김성근 감독과 인연이 있는 선수들도 적잖게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올해는 우리 엔트리가 꽉 차있다. (방출 선수들이) 나이도 많고, 지금은 그런 영입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존 선수들을 대거 정리해야 할 정도로 엔트리가 차있기 만큼 섣불리 쉽게 영입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기존 선수들의 성장과 새로운 선수들의 가세로 한화 선수층이 그만큼 두꺼워졌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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