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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엿보기] 시상식도 '전북 천하'… 개인상부터 구단상까지 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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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K리그 클래식 시상식에서도 ‘전북 천하’였다.

K리그 클래식 2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전북 현대가 1일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 시상식도 휩쓸었다. 이날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한 이동국을 필두로 최우수감독상에 최강희 감독과 영플레이어상에 이재성이 모두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베스트11’에서도 골키퍼 부문의 권순태를 필두로 김기희(수비수) 이재성(미드필더) 이동국(공격수)이 이름을 올리며 11자리 가운데 4자리를 휩쓸었다. 뿐만 아니라 전북 현대는 팬 플렌들리(최다관중), 풀 스타디움(최고 마케팅), 플러스 스타디움(지난 시즌 대비 관중 증가) 등 ‘3관왕’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올 시즌 개막 전부터 ‘1강’으로 꼽힌 전북은 시즌 초반부터 독주 체제를 구축하며 줄곧 1위를 달렸다. 시즌 중반 외국인 공격수 에두와 에닝요가 팀을 떠나며 전력 공백이 생겼지만, 주장 이동국을 필두로 강팀의 면모를 과시하며 정상에 올랐다. K리그 2연패를 달성한 전북은 지방 구단의 한계를 극복하고 2015시즌 최다 관중 1위에 오르는 등 성적과 인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사로잡으며 신흥 명문 구단으로 입지를 다졌다. 덕분에 이날 시상식도 전북의 독주가 이어졌다.

가장 먼저 ‘신인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전북에서 당당히 주전 자리를 꿰찬 것도 모자라 팀의 에이스로 활약한 이재성이 영플레이어상 트로피를 움켜쥐며 릴레이 수상의 신호탄을 쐈다. 이어 최 감독이 최우수감독상에 호명됐다. 최 감독은 2009, 2011, 2014년에 이어 이번 수상으로 역대 통산 최다 감독상 수상자로 기록을 남겼다. 최 감독은 “오늘처럼 긴장하는 마음으로 시상식에 온 적이 없다”며 “다행히 이재성이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해서 한시름 놓았다. 이제 이동국만 받으면 된다”며 “이동국은 아이가 5명이다. 이런 애국자가 없다. MVP는 당연히 애국자에게 줘야 한다”고 농을 던져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최 감독의 바람대로 이동국이 MVP에 오르며 대미를 장식했다. 1983년 출범한 한국프로축구에서 한 구단이 MVP-최우수감독-영플레이어상(신인상)을 모두 수상한 것은 1987년(정해원-이차만-김주성) 이후 처음이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전북현대 최강희 감독(가운데) 이동국(맨 오른쪽) 이재성이 1일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각각 감독상, MVP,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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