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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한국 제안 주파수, 세계 공통 IMT 대역 지정[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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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제안한 1.4㎓와 3.5㎓ 대역이 세계 공통 IMT(이동통신) 주파수 대역으로 지정됐다. 5세대(5G) 이동통신 구현을 위해 24㎓ 이상 고주파 대역에서 IMT 주파수를 확보하자는 제안도 국제의제로 채택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11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된 세계전파통신회의(WRC-15)에서 글로벌 이동통신 주파수 추가분배 등 총 5.6㎓ 신규주파수가 분배됐다고 1일 밝혔다. 이동통신뿐만 아니라 과학, 위성, 항송, 해상 등을 아우른다. 전성배 미래부 전파정책국장은 “적극적 전파 외교로 1.4㎓와 3.5㎓ 대역을 새로운 글로벌 이동통신 대역으로 확정하고 5G 이동통신 주파수 확보가 자치 의제로 채택됐다”며 “WRC 결정에 따라 조속히 주파수 분배 등 후속조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증가하는 무선 트래픽 수요 대응을 위한 IMT 추가 주파수 부문에서는 우리나라 제안 대역이 포함된 1427~1518㎒ 대역이 세계 공통 대역으로 지정됐다. WRC-07에서 국가별로 지정됐던 3.4~3.6㎓ 대역은 8년 만에 유럽, 아프리카, 아랍, 미주지역 공통 IMT 대역으로 합의하는 성과를 거뒀다.

전자신문

초광대역폭을 요구하는 5G(IMT-2020)를 위해 24.25~86㎓ 대역 내에서 IMT 주파수를 확보하자는 WRC-19가 채택되면서 5G 기술 개발과 표준화가 가속될 전망이다. 이 의제는 우리나라 주도로 5G 이동통신 구현을 위해 수년 전부터 추진해온 의제다. 고주파 5G 구현은 2018 평창올림픽 시연에서도 공개된다.

국제공통 공공안전·재난구조(PPDR) 주파수는 우리나라 재난망 주파수(700㎒)를 포함한 694~894㎒ 대역으로 확대됐다. 세계적인 재난·재해 대응 체계 구축 기반을 강화하고 LTE 재난망 시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WRC-15 참가국은 말레이시아 항공기 실종사고를 계기로 민간 항공기 위치추적 시스템 도입 필요성에 공감했다. 1087.7~1092.3㎒ 대역을 민간항공기 위치주적용 주파수로 분배했다. 지난해 열린 부산 전권회의 결의를 채택한 것으로 당시 성과가 결실을 맺었다는 게 미래부 설명이다.

위성 기반 무인항공기 제어용 주파수(12.2-12.75㎓, 29.5-30㎓)와 차량 레이더용 주파수(77.5-78㎓) 분배도 이뤄졌다. 차량 레이더용 주파수는 차량 충돌방지와 보행자 감지를 위한 것으로 무인자동차, 스마트카 관련 산업 발전에 기여할 전망이다.

WRC-15는 각 국가가 전략적으로 추진하는 ICT 기반 산업의 각축장으로 평가된다. 우리나라는 5G 주파수 논의를 주도했고 미국은 위성 기반 무인기 제어와 성층권 통신 플랫폼 주파수 논의에 적극성을 보였다. 중국은 차기 의제로 고속철도용 주파수를, 일본은 지능형교통시스템(ITS)용 주파수 논의를 추진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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