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6 (화)

[해외야구] '보류선수 제외' 오승환, 한신 잔류 비관적인 이유

댓글 3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1

일본 스포츠매체 산케이스포츠는 1일 "오승환과 한신의 계약 협상이 장기화될 전망"이라고 보도했으나 사실상 유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 News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김지예 기자 = '끝판대장' 오승환(33·한신 타이거즈)이 한신을 떠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 스포츠매체 산케이스포츠는 1일 "오승환과 한신의 계약 협상이 장기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마감한 우선협상기간 동안 오승환과 같은 뜻에 이르지 못한 한신은 그를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 다카노 에이치 구단 본부장은 "아직 오승환과 합의하지 못했기 때문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고 이유를 밝혔으나 미계약 상태인 또다른 외국인 선수 마우로 고메스, 랜디 메신저, 넬슨 페레스는 보류선수 명단에 올렸다.

다카노 본부장은 복잡한 표정으로 "이제 오승환이 선택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신은 그간 오승환에게 다년 계약을 제시하며 협상을 벌였지만 결렬됐고, 오는 2일부터 오승환은 FA로 공시돼 일본 외 해외구단과도 자유롭게 계약을 맺을 수 있다.

한신 입장에서는 다행스럽게도 현재 오승환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일본 내 다른 구단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사실상 오승환의 마음은 빅리그 쪽으로 기울고 있다.

산케이스포츠는 "오승환이 지난달 15일 미국을 방문해 메이저리그 구단 관계자와 접촉했고, 이미 한국에 돌아온 상태라 직접 협상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다카노 본부장은 계속 협상을 이어갈 계획이다. 또다른 구단 고위 관계자는 "오승환과의 협상 기한을 정하고 있지는 않지만 언젠가는 끝맺어야 한다. 전력 보강이 늦어진다"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단, 다카시 본부장은 "오승환의 대리인이 오승환이 도박 혐의가 없다고 말했다"며 마카오 원정 불법 도박 혐의가 계약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현재 한신은 선발과 마무리가 모두 가능한 후지카와 규지가 4년 만에 복귀했고, FA로 주니치 드래건스 소속이던 셋업맨 다카하시 아키후미를 영입한 상태다. 산케이스포츠는 "한신의 전력 보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정작 필요한 수호신의 거취가 미묘해졌다"며 유출 가능성이 현실로 가까워지고 있음을 점쳤다.

지난 2014년 2년 간 최대 총액 9억엔(계약금 2억엔, 연봉 3억엔, 연간 인센티브 5000만엔)에 한신 유니폼을 입은 오승환은 일본 프로야구 데뷔 첫해였던 당시 64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76, 39세이브(2승4패)의 성적을 써냈다.

올 시즌에는 6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73, 41세이브(2승3패)를 수확하며 2년 연속 센트럴리그 세이브 부문 타이틀을 획득했다. 특히 올 시즌 따낸 41세이브는 지난 2008년 요미우리의 마크 크룬이 세웠던 일본 프로야구 외국인 투수 최다 세이브 기록과 타이다.
hyillily@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