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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K리그] 공식화 도전, '전북 우승=최강희 감독상+이동국 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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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최강희 감독과 이동국이 각각 4번째 감독상과 MVP에 도전한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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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1983년 출범한 K리그의 역사 속에서 시즌 MVP를 가장 많이 수상한 선수는 이동국이다. 지난해 3번째 MVP를 품으면서 '공동' 꼬리표를 떼어냈다. 지금까지는 신태용 올림픽대표팀 감독(1995년, 2001년)과 함께 공동 2회 수상자였다. 1979년생, 서른여섯 스트라이커 이동국은 2015년 생애 4번째 MVP에 도전한다. 유력하다. 대단한 발자취다.

K리그 역사를 통틀어 가장 많은 감독상을 많은 사람은 총 3명이다. 이들은 모두 3회 수상의 이력을 가지고 있다. 모두 (성남)일화를 이끌던 지도자들이 영예를 차지했다. 박종환 전 감독(1993∼1995년)과 고 차경복 전 감독(2001∼2003)이 각각 3회 수상자로 남아 있다. 언급한 노장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인물이 '전북왕조'를 만든 최강희 감독이다.

최 감독은 전북 창단 후 최초 우승이던 2009년 감독상을 시작으로 2011년과 2014년 K리그 최고의 지도자로 우뚝 섰다. 이제 최강희 감독은 2015년 생애 4번째 감독상을 노리고 있다. 이동국의 MVP 수상 가능성보다 더 높다.

최강희 감독과 이동국이 전북에서 처음으로 손을 맞잡은 것은 2009년이었다. 최 감독은 많은 사람들이 '전성기가 끝났다'고 수군거리던 이동국을 과감하게 발탁했고, 그때부터 '전북왕조'가 탄생하게 된다.

그해 이동국은 29경기에 출전해 21골을 터뜨리면서 득점왕에 올랐다. 2위는 14골을 넣은 FC서울의 데얀이었다. 격차가 꽤 컸다. 서른 살이 되던 때 생애 처음으로 득점왕에 등극한 라이언킹을 앞세운 전북은 클럽 창단 후 최초로 정규리그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전북의 한을 풀어준 최강희 감독에게 감독상이, 이동국에게 MVP가 돌아가는 것은 당연했다.

2011년 '닥공' 브랜드를 확실하게 뿌리내리면서 두 번째 정상을 차지할 때도 최강희-이동국 콤비는 전북의 중심이었다. 이동국의 역할은 다소 달라졌다. 에닝요, 김동찬, 루이스, 정성훈 등 자신이 골을 넣지 않아도 해결해 줄 수 있는 선수들이 많았던 스쿼드 속에서 이동국은 '도움'에 눈을 떴다. 무려 15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생애 첫 도움왕에 등극했다.

그저 도우미 역할에 집중한 것만도 아니다. 그해 이동국은 16골을 넣었다. 31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이동국의 최우수선수상 수상은 이상할 것 없었다. 그리고 화끈한 공격 축구로 결과물을 차지한 최강희 감독의 감독상 수상에도 이견이 보이지 않았다.

최 감독과 이동국은 지난해 다시 연말 시상대 위에 섰다. 전북이 세 번째 별을 달자 최강희 감독은 3번째 감독상을 받았고 이동국도 3번째 MVP를 차지했다. 그리고 2015년에는 '공식화'에 도전한다. 전북은 4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최강희 감독과 이동국은 또 다시 감독상 후보와 MVP 후보에 올랐다.

최강희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포항 스틸러스를 떠나는 황선홍 감독 그리고 시민구단 성남FC의 돌풍을 이끈 김학범 감독과 경쟁하고 있다. 이동국은 '왼발의 스페셜리스트' 염기훈 그리고 생애 첫 득점왕에 등극한 김신욱의 도전을 받고 있다. 다른 후보들 모두 쟁쟁하나 최강희 감독과 이동국의 동반수상 가능성이 꽤 크다.
lastun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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