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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두산 3인방과 박재상, 미완의 FA들 거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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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인식 기자] 이제 4명 남았다. 2명은 대박을 기대할 수 있으나 대어가 아니었던 2명은 걱정이 다소 커졌다.

FA 선수 타 구단 협상 이틀째인 29일까지 대부분의 선수들이 거취를 정했다. 29일에는 투수 최대어 정우람(30)이 4년 총액 84억 원에 한화와 계약을 맺었고, 소속팀에 남지 않고 시장에 나온 타자 중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김현수(27)를 제외하면 최대어인 박석민(30)도 4년 최대 96억 원에 NC로 이적했다.

이제 남은 것은 단 4명이다. 두산의 FA 3인방(김현수, 오재원, 고영민)과 SK의 품을 떠난 박재상(33)이 전부다. 이들은 5일까지 해외는 물론 소속팀을 제외한 KBO리그 9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고, 6일부터 2016년 1월 15일까지는 소속팀까지 포함한 모든 구단과 계약이 가능하다.

이들 중 제일 선택의 폭이 넓은 선수는 역시 김현수다. 현재 에이전트와 함께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그는 해외 구단의 러브콜도 받고 있어 국내 무대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 혹시 만족스런 제안을 받지 못하더라도 두산이 돈다발을 들고 기다리고 있어 몸값 대박은 약속된 것이나 다름이 없다.

특히 두산의 김승영 사장은 프리미어12가 시작되기 전부터 최정(SK, 4년 86억 원)보다는 많은 금액을 줄 것이라고 공언했다. 박석민이 최대 4년 96억 원으로 타자 몸값 최고액을 갈아치운 만큼 이제는 김현수가 두산과 계약하더라도 4년 100억 원은 넘길 수 있는 배경이 마련됐다. 김현수는 "국내에 남을 경우 (두산 아닌) 다른 팀으로는 가지 못할 것 같다"고 밝힌 상태다.

기초군사훈련에 한창인 오재원은 협상이 원활하기 어렵다. 이로 인해 미계약자로 남았을 뿐, 수요가 없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속팀인 두산에도 필요한 선수인 만큼 전 구단 협상 기간으로 넘어가더라도 몸값 하락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동시에 10개 구단의 경쟁이 붙기 좋은 조건이라고 볼 수도 있다.

고영민(31)은 다소 어려운 지경에 놓였다. 두산은 그가 다른 팀(kt 제외)으로 갈 경우 받을 수 있는 보상선수를 노려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하지 않았다. 원 소속구단 우선협상 기간에 한 번 만났으나 구단이 짧은 계약기간을 제시했고, 기간과 금액 양면에서 의견 차이를 좁히기 어려운 수준이 되면서 시장에 나왔다.

자신의 가치를 알아보기 위해 나온 박재상도 마찬가지다. 무엇보다 내줘야 할 보상선수가 있다는 점이 영입할 구단엔 부담으로 작용할수 있다. 1년 전 SK와 재계약에 합의하지 않은 뒤 시장에 나갔다가 계약하지 못하고 돌아왔을 때 몸값이 깎인 이재영, 나주환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있다.

보상선수를 내주지 않아도 되는 신생팀 kt가 FA 시장에서 사실상 철수한 것이 고영민과 박재상에게는 아쉬운 부분이다. kt의 한 관계자는 "우리에게 필요한 건 선발투수였다. 투수가 아니면 더 이상의 영입은 어려울 것 같다. 지금은 염두에 두고 있는 선수가 없다"고 단호히 말하며 유한준 이후에 야수를 추가로 데려올 생각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nick@osen.co.kr [2015 프로야구 스카우팅리포트][요지경세상 펀&펀][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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