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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블프 인기, 예년만 못 하네"…'사이버먼데이'로 쏠린 직구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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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블프데이, 오프라인 매출 감소…온라인 매출 10% 늘어

온라인 직구 열풍은 계속…의류·전자제품 많이 팔릴 듯

(서울=뉴스1) 김효진 기자 = 미국 최대 할인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 인기가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프라인 매장 매출이 감소하고 온라인 쇼핑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블랙프라이데이가 끝난 직후 열리는 온라인 쇼핑행사 '사이버 먼데이'의 인기는 더 뜨거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내 직구족들의 '광클릭'은 이어지고 있다.

◇ 美 쇼핑사이트로 달려간 직구족…'사이버먼데이' 기대감↑

뉴스1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30일 국내 최대 해외배송대행 업체 몰테일에 따르면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기간(11월 27일~28일) 동안 배송대행건수는 약 4만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2% 증가했다. 역대 최고치다.

미국 현지에서 블프데이 인기는 사그라드는 추세다. 소비자 조사기관 샤퍼트랙에 따르면 오프라인 소매점의 지난 이틀 간 매출은 121억 달러(약 14조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122억9000만 달러(14조2300억원)에서 소폭 하락했다.

반면 온라인 매출은 10%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블랙프라이데이는 오프라인 소매업체들이 연중 가장 큰 세일을 진행하는 날이지만 오히려 온라인 매출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직구족들에게는 놓칠 수 없는 기회다. 몰테일 관계자는 "블프 당일 해외직구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트의 동시접속자수도 평일 대비 약 3배 이상 늘어났다"며 "다양한 품목의 '핫딜' 상품이 올라오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모바일 쇼핑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미국 시장분석업체 어도비 디지털 인덱스(ADI)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발생한 온라인 매출 중에서도 모바일을 통한 판매비중은 37%에 달했다. 지난해(29%)보다 크게 늘었다.

이에 힘입어 사이버먼데이(현지시간 30일)에는 사상 최대 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추수감사절 연휴가 끝난 첫 월요일인 사이버먼데이는 온라인몰을 위한 날이다. 미국 소비자 조사기관들이 예상하는 사이버먼데이 총 매출은 약 30억 달러(3조4700억원)에 달한다.

◇ 장바구니 담긴 물품 다양해져…국내 유통망도 가세

국내 직구족들은 블프데이에 이어 사이버먼데이에도 쇼핑에 나설 전망이다.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동안에는 아마존 사이트(32%)를 가장 많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폴로(20%), 갭(11%), 제이크루(3%), 베드베쓰비욘드(3%) 인기도 많았다.

사이버먼데이에도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폴로의 경우 올해에는 '푸퍼 패딩'과 같은 시즌상품의 할인이 진행해 큰 호응을 받았다. 주방·가전용품 전문 쇼핑몰인 베드베쓰비욘드에서는 다이슨 청소기가 면세범위인 199.99달러에 판매됐다.

매년 인기품목 1위로 꼽히는 의류(매출비중 약 70%) 외 가전제품, 취미·생활용품 등으로 구매 목록은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전자제품 중 태블릿PC와 SSD(보조기억장치), 라우터 등 소형 가전의 구매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국내 오프라인 유통업체들도 대목 잡기에 나섰다. 롯데마트는 30일 하루 동안 온라인몰과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온라인몰인 현대H몰을 통해 오는 12월 3일까지 특가 행사를 벌인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블프데이와 사이버먼데이는 미국 연례행사로 국내에 소개된지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큰 매출을 기대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소비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기존 쇼핑 이벤트를 최대한 활용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ji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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