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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교황 "죽음의 무기 내려놓으라" 종교간 화합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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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기 이슬람사원 방문끝으로 아프리카 3국 순방 마무리

뉴스1

프란치스코 교황이 29일 중앙아프리카 공화국에 있는 소아과 병원에 방문해 한 환자를 돌보고 있다.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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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기 로이터=뉴스1) 윤지원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30일(현지 시간) 중앙아프리카 수도 방기의 이슬람 사원 방문을 끝으로 아프리카 3개국 순방을 마무리 짓는다.

교황은 29일 이틀 일정으로 마지막 순방지인 중앙아프리카공화에 도착했다. 과거 프랑수 식민지배를 받던 중아공에서는 기독교·이슬람계간 반목과 갈등이 한창이다.

4000여 주민들의 열렬한 환영속에 방기에 도착한 교황은 "사랑과 우정, 관용이 없는 평화는 아무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영국 텔레그라프에 따르면 교황은 "무기를 이용해 전 세계의 정의를 무너뜨리는 사람들에게 고한다. 죽음의 무기를 내려놓아라"고 연설했다.

교황이 일정 마지막 날인 30일 찾는 이슬람 사원은 방기의 무슬림 지역 PK5에 위치해 있다. 기독교 민병대인 '안티발라카(Anti-Balaka)'는 이 지역내 무슬림을 대상으로 공격을 가한다. 지난 9월부터 최소 100명의 무슬림이 민병대의 공격에 목숨을 잃었다. 무슬림은 무슬림대로 별도의 무장 자경대와 민병대를 구성해 기독교도를 공격한다. 피의 보복은 악순환의 연속이다.

이슬람 사원 지도자는 교황의 방문을 환영하면서도 "우리는 모든 것이 부족하다. 병원도 없고 교육도 받을 수 없다"면서 "열려있는 감옥과 같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에앞서 방기 바르텔레미 보간다 국가경기장에서 10만 명의 가톨릭 신도에게연설할 계획이다. 종교간 화합과 평화를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불안한 치안에 유엔평화유지군 3000명이 중아공 경찰 500명과 함께 경계를 펴고 중아공에 주둔중인 프랑스군 역시 만일에 사태에 대비한 긴급 경비 태세를 갖췄다.

지난 25일부터 케냐, 우간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 3개국 방문에 나선 교황은 기독교와 이슬람의 불화 해결을 이번 순방의 최대 화두로 삼았다.
yjw@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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