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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IS, 터키 암시장에 석유 팔아 수억 달러 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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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극단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터키 암시장에 석유를 팔아 수억 달러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라크의 모와파크 알 루바이 전 국가안보보좌관은 29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매체 RT와의 인터뷰에서 "IS가 지난 8개월간 터키 암시장에 8억 달러(9248억원) 상당의 석유를 팔았다"고 주장했다.

IS는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생산한 석유를 터키 국경을 통해 밀수한 뒤 국제 원유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보다 50% 이상 싸게 판매하고 있다고 루바이 전 보좌관은 설명했다.

그는 "터키 암시장에서 석유를 판매해 올린 수익은 IS의 산소에게 같다"며 "산소를 끊어야 IS가 질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터키 정부 역시 자국 내에서 이뤄지는 IS의 석유 밀수 활동에 관해 알고 있다며 "암시장 상인과 기업들이 터키 정보 당국과 보안 기관의 묵인 아래 IS로부터 석유를 구입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루바이 전 보좌관은 터키 국경 인근 소재의 병원이 테러리스트들에게 의학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며 "터키 안에 IS에게 동조하는 안보 관계자들이 있다"고 규탄하기도 했다.

그는 "인근 국가의 도움 없이 홀로 생존할 수 있는 테러 단체는 없다"며 터키 정부가 이같은 의혹을 분명히 해명하고 IS 퇴치를 위한 국제 사회의 노력에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정부는 IS의 자금줄을 옥죄려면 석유 밀수 사업을 최우선적으로 저지해야 한다고 보고 터키 측에 IS와의 연계성에 관해 적절한 설명을 내놓을 것을 요구해 왔다고 RT는 강조했다.

RT를 포함한 러시아 매체들은 지난주 터키와 시리아 접경 상공에서 터키 공군이 러시아 전투기를 격추시킨 사건이 일어난 뒤 터키가 IS의 뒤를 봐주고 있다고 지적하는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역시 터키 정부가 터키 내 불법 석유 밀수에 관해 알 수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러시아 공군 감시 결과 석유 수송 차량이 짐을 가득 싣고 시리아와 터키 국경을 넘어갔다가 빈 차로 돌아오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고 주장했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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