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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윤덕여호, 호주의 체격과 압박에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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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천, 서정환 기자] 가장 큰 문제는 체격차이와 탈압박 능력이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29일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치러진 호주와 평가전에서 0-1로 패했다. 비록 패했지만 윤덕여 감독은 호주와의 평가전을 통해 올림픽 최종예선전에 대비하고, 신예들을 시험하는 성과를 거뒀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가운데 선수들은 강추위와도 싸웠다. 지난 2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연습경기에서 한국이 3-1로 승리를 거뒀다. 30분씩 3차례로 진행된 연습경기에서 한국은 이금민이 2골, 지소연이 1골을 넣어 승전보를 전했다. 하지만 이틀 만에 다시 만난 호주는 컨디션이 몰라보게 좋아졌다.

호주와 평가전에서 지소연과 이현영이 공격에 나섰다. 연습경기서 두 골을 터트렸던 이금민, 이민아, 강유미, 권하늘이 미드필드를 맡는다. 포백은 김혜리, 임선주, 이은미, 홍혜지가 나선다. 골키퍼 장갑은 베테랑 김정미가 꼈다.

신체조건의 차이가 두드러졌다. 호주는 베스트11 중 9명이 170cm가 넘는 장신이었다. 특히 수비진의 경우 평균 신장이 176cm에 달했다. 10cm 이상 작은 한국이 불리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몸싸움이 벌어질 때는 마치 대학생 대 중학생의 싸움을 방불케 했다.

호주는 압박능력도 좋았다. 호주가 초반 강력한 압박을 펼치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한국은 좀처럼 대응을 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한국은 후반전 이영주를 넣으면서 비로소 공수에서 안정감을 되찾았다. 폭발적인 돌파를 자랑하는 전가을은 우측면을 누비면서 호주를 공략했다. 비록 골은 터지지 않았지만 한국의 활발한 공격력이 되살아났다.

경기 후 윤덕여 감독은 “상대의 강한 압박으로 어려운 경기를 했다. 시작부터 어려운 경기를 했다. 아쉬운 부분이 있다. 슬기롭게 잘 넘겨야 한다. 상대가 강한 압박 시 우리 선수들이 어떻게 풀어나가느냐가 중요하다. 훈련을 통해 그런 부분을 이야기 한다. 상대가 신체조건이 워낙 좋았다. 우리보다 뛰어났다. 더 빠른 패스를 주문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좀 더 시야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수들이 느낀 부분도 마찬가지였다.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였으나 초반에 너무 주도권을 내줬다. 이민아는 “호주가 워낙 다리가 길고 제공권이 좋았다. 하지만 후반전에 체력은 빨리 떨어졌다.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해볼만하다고 느꼈다”고 자신했다.

내년 2월 일본 오사카에서 펼쳐지는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한국은 호주와 3차전을 치러야 한다. 이번 패배는 약이 될 것이 분명하다. 윤덕여 감독은 “내년에 다시 경기해야 하는 상대다. 자신감을 가질 계기가 됐으면 했는데 패해서 아쉽다. 내년 준비를 더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장 지소연 역시 대진표가 불리하지 않냐는 질문에 “어차피 풀리그다. 한 경기 한 경기다 다 중요하다. 올림픽 진출에 매번 실패했는데 이번에 꼭 나가고 싶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이천=지형준 기자 soul101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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