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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IoT 실증 사업 어떻게 진행되나…서울에서 부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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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답을 찾다, IoT 실증사업]

머니투데이

“세상 모든 것을 연결하고, 이해하고, 활용하라.” 전 세계는 산업 혁명, 정보화 혁명을 거쳐 모든 것이 인터넷과 연결되는 초연결 혁명으로 접어들었다. 그리고 이를 가능하게 하는 근간에 사물인터넷(IoT)이 자리하고 있다. IoT는 사람, 사물, 데이터 등 모든 것이 인터넷으로 연결돼 정보가 생성·수집·공유·활용되는 기술과 서비스를 의미한다. 정보 생성(센서)-수집(부품, 디바이스)-공유(클라우드)-활용(빅데이터, 소프트웨어)이 가치사슬을 형성한다.

IoT가 창출하는 경제효과는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0년간 19조 달러(공공 4조6000억 달러, 민간 14조40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며(시스코), 현재 세계 주요 국가가 IoT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인식하고, 국가 현안 해결과 공공부문 효율화 및 민간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 활용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에 연결되는 사물의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센서 가격이 하락하면서 산업 분야별로 IoT가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했다.

종래 융합이 각 산업 내 기업이 주도하는 정보통신기술(ICT) 적용 및 효율화였다면 IoT 융합은 내재화를 통해 산업 내·외부 혁신을 촉진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기존의 융합이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기존 ICT 제품·서비스를 대체하며 시장을 혁신한 반면, IoT는 비 ICT 제품·서비스를 파괴적으로 혁신한다. 즉 IoT는 기존 산업과 서비스가 가진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핵심 수단으로 평가되고 있다.

사회현안 해결, 경제 도약 위해 IoT 적극 육성

현재 해외 주요 국가 대부분이 저성장, 고령화, 에너지 고갈 등 사회현안을 해결할 돌파구로 IoT를 적극 육성하고 있다. 미국은 2025년까지 국가경쟁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6대 혁신적인 파괴적 기술’ 중 하나로 IoT를 선정해 기술로드맵을 수립했고, 제조업 본국회귀 전략의 하나로 IoT를 활용한 제조업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유럽 국가들은 EU 차원에서 IoT 실행계획을 수립했으며, 국가별로는 영국이 지난해 IoT 연구개발에 4500만 파운드 투입을 발표했고, 독일은 인더스트리 4.0을 통해 IoT를 활용한 제조업 생산성 30% 향상을 추진하고 있다. 또 중국은 인터넷 플러스 전략을 통해 IoT를 강화하고 있으며, 193개 IoT 시범단지를 추진하고 있다. 일본도 u-재팬 전략, i-재팬 전략, 액티브 재팬 ICT 전략 등을 통해 IoT 산업정책을 추진 중이다.

한국 역시 사회 현안 해결과 경제 재도약을 위한 핵심동력으로 IoT를 적극적으로 육성해야 할 시점이다. 특히 한국은 앞선 ICT 기반, 기술 친화적 국민특성 등으로 IoT 성공 가능성이 큰 국가로 분류된다. 이 같은 상황 인식에 따라 우리 정부는 지난해 IoT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등 IoT 확산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올해 착수한 IoT 실증사업이 규모와 파급효과 측면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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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창조과학부가 주도하는 IoT 실증사업은 IoT 인프라와 기술을 자동차, 보건의료, 에너지, 도시, 공장 등 핵심 분야와 융합해 ICT 융합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신제품 및 서비스의 개발과 조기 사업화를 촉진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이다. IoT 실증사업은 크게 지자체 협력형 사업(실증단지)과 기업 협력형 사업(융합실증)으로 나뉘어 3년간 총 1085억 원(2015년 337억 원)이 투입된다.

3년간 1000억 투입…IoT 실증사업 파급효과 기대

실증단지사업으로는 대구광역시, KT, 삼성전자 등이 참여하는 수요연계형 데일리 헬스케어(Daily Healthcare) 실증단지사업과 부산광역시, SK텔레콤 등이 참여하는 글로벌 스마트시티 실증단지사업이 진행 중이다.

수요연계형 데일리 헬스케어 실증단지 사업은 올해 75억 원이 투입된다. 병원·첨단의료복합단지 등 수요기관과 헬스케어 업체 등 공급기관이 연계해 헬스케어 실증단지를 조성하고 관련 산업을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 51억 원이 투입되는 글로벌 스마트시티 실증단지사업은 IoT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도시형 신서비스 모델을 발굴, 실증하고 관련 기술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융합실증사업으로는 개방형 스마트 홈, 스마트그리드 보안, 스마트 카톡(Car-Talk), 중증질환자 사후관리(After-Care), 커넥티드 스마트 팩토리 등이 추진 중이다. 개방형 스마트 홈 기술 개발 및 실증사업은 다양한 스마트 홈 제품과 서비스가 호환되는 개방형 연동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개발과 실증 환경(테스트 하우스)을 구축, 운영하는 사업이다. 스마트 카톡 실증 환경 구축사업은 전 세계 스마트 자동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스마트 자동차 서비스 실증 환경을 구축하고, 핵심 서비스 개발과 실효성 검증을 수행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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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IoT 실증사업에는 올해를 기점으로 향후 5년간 총 9조 원이 투입된다. ICT 산업 성장률 8%, 2020년 ICT 생산 240조 원, 수출 210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는 K.ICT(코리아-ICT) 전략의 후속 조치 중 하나로 추진되고 있다.

최재유 미래부 제2차관은 IoT 실증사업에 대해 “가전·홈, 에너지, 보건의료, 자동차, 도시, 제조·공장 등 사물인터넷 핵심 분야의 융합실증을 통해 국민 삶의 질 제고, 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 그리고 융합산업 활성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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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M 강동식 기자 dongsi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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