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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K리그결산]김신욱, 18골로 5년 만의 토종 득점왕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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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도움왕 염기훈, K리그 최고 도우미 등극

【서울=뉴시스】이윤희 기자 = 2015년 K리그가 29일 막을 내린 가운데 김신욱(27·울산)과 염기훈(32·수원)이 각각 득점왕과 도움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김신욱은 29일 끝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8경기에 출전해 18골을 터뜨리며 FC서울의 아드리아노와 성남의 황의조(이상 15골)를 제치고 득점 랭킹 1위에 올랐다.

쟁쟁한 외국인 공격수들 틈에서 득점왕 자리를 꿰차며 '토종 공격수'의 자존심을 세웠다는 평가다.

K리그에서 한국인 공격수가 득점 1위에 오른 것은 5년 만이다. 지난 2010년 인천 유나이티드 소속의 유병수(22골) 이후 득점왕 타이틀은 데얀(2011~2013), 산토스(2014) 등 외국인 선수들의 전유물이었다.

김신욱은 지난 2009년 프로에 데뷔한 후 첫 득점왕의 기쁨을 맛봤다.

지난 2013년 서울 소속이던 데얀(베이징 궈안)과 나란히 19골을 기록했으나 출전 경기수에서 뒤져 득점왕을 놓쳤다. 당시 김신욱이 36경기에 나선 반면 데얀은 29경기만 출전했다.

지난해 9골(공동 10위)로 주춤했던 김신욱은 올 시즌 탁월한 득점 감각을 선보이며 기량을 꽃피웠다. 특히 최근 10경기에서 8골을 몰아치며 막판 득점왕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올 시즌 맹활약을 바탕으로 K리그 통산 득점 '톱10' 진입도 이뤘다. 김신욱은 7시즌 동안 95골을 터뜨리며 신태용 올림픽대표팀 감독(99골)에 이어 통산 득점 10위에 올랐다.

다만 소속팀인 울산 현대가 시즌 막판 하위 스플릿에 머물러 빛이 바랬다.

득점왕 경쟁을 펼치던 아드리아노, 황의조, 이동국(전북) 등은 모두 상위스플릿을 누빈 반면, 김신욱은 비교적 수월한 하위스플릿에서 마지막 5경기를 치렀다.

실제 김신욱은 하위스플릿 팀들과 치른 5경기에서 4골을 넣어 득점왕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었다.

베테랑 미드필더 염기훈은 35경기에 출전해 도움 17개를 수확하며 도움왕에 올랐다.

프로데뷔 10년 만의 첫 도움왕 수상이다. 지난 2011년 14개 도움을 올리며 득점왕을 노렸으나, 이동국(15개)에 밀려 아쉽게 1위 자리를 양보했다.

올 시즌 염기훈에겐 '제2의 전성기'란 표현이 과하지 않았다. 득점도 8점이나 올려 정규리그에서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25개)를 기록하는 등 수원 공격진의 핵으로 활약했다.

2위 자리가 걸려있던 전북 현대와의 최종전에서는 그림 같은 왼발 프리킥 골로 방점을 찍었다.

아울러 K리그 역대 최다 도움 기록도 경신했다. 염기훈은 통산 73개의 도움을 올려 서울의 몰리나(69개)를 제치고 K리그 '최고 도우미'에 이름을 올렸다.

리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 6월에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아 대표팀에도 승선했다. 6월11일 열린 아랍에미리트(UAE)와의 평가전에서는 멋진 프리킥 골을 작렬하며 7년4개월 만의 A매치 득점에도 성공했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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