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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왜곡번역 시비, 앵거스 디턴 '위대한 탈출' 재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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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번역 왜곡 논란이 일었던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앵거스 디턴(70)의 '위대한 탈출' 한국어판이 재출간됐다.

한경BP는 "프린스턴대학 출판부와 협의를 거쳐 '위대한 탈출'을 다시 출간했다"며 "논란이 된 부분을 수정하고 누락된 부분을 모두 살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출간됐던 이 책은 저자인 디턴 교수가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독자들의 주목을 받았으나 번역왜곡 논란에 휩싸이면서 판매가 중단됐다.

번역본 왜곡·오류 파문은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발표 직후인 지난달 19일 김공회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이 자신의 블로그에 <앵거스 디턴의 '위대한 탈출' 왜곡번역 논란에 대한 프린스턴대학교 출판부의 입장: "왜곡맞다"…전량 회수, 현진권 원장의 서문 제거>라는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문제의 서문은 '피케티 vs. 디턴. 불평등을 논하다'라는 제목이 붙은 현진권(56) 자유경제원 원장의 9쪽에 걸친 글이다. 현 원장은 디턴이 불평등을 옹호하며 피케티와 대립되는 이론을 펼친 것처럼 서술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디턴 교수 측도 한국어판을 발간한 한국경제신문BP 측에 기존 번역본에 대한 전량 회수 조치와 함께 새로운 변역본이 원작을 정확히 번역했는지에 대한 독립적 감수를 요구했고, 한경 측이 이를 받아들였다.

이번에 다시 출간되면서 현진권 자유경제원장의 서문은 빠졌고, 원서의 뜻이 최대한 반영됐다. 한경BP는 "디턴 교수의 연구 업적이 새 번역본을 통해 제대로 평가받길 기대한다"며 "기존에 책을 산 독자들에게 일정한 절차를 거쳐 연말까지 새 책으로 교환해주기로 했다"고 전했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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