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문안박 무산'…문재인 "아쉽다" 박원순 "두분 절박해져야"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安 '문안박 연대' 거부…'혁신전당대회' 개최 등 역제안

뉴스1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오른쪽)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시·도지사 정책협의회에서 기념촬영을 위해 나란히 서 있다. 2015.11.29/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서미선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29일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공동지도부(연대)를 거부해 연대가 무산된데 대해 각각의 입장을 내놨다.

문 대표는 아쉬움을 표하는 한편 안 전 대표의 역제안에 대해 고심해보겠다고 했다. 박 시장의 경우, 문 대표와 안 전 대표가 문제풀이에 있어 차이가 있는 듯하다며 서로 논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앞서 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 대표가 제안한 '문안박 연대'를 거절하면서 Δ혁신전당대회 개최 Δ천정배 무소속 의원 등 신당과 통합을 추진하는 '통합적 국민저항체제' 구성을 제안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달 5일 열리는 '제2차 민중대회'와 관련해 경찰과 집회참가자 모두가 노력해 평화로운 집회를 만들자고 촉구한 뒤, 기자들과 만나 '문안박 연대' 무산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좀 안타깝다"며 "우리 당에 꼭 필요한 혁신과 단합에 이르기 위해 당내에서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많은 분들의 제안이 있었기 때문에, 그 요구들을 받아들여 제안했던 것인데 당장 성사되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어 "(안 전 대표가 주장한) 당내 단합과 함께 당외 '천정배 신당' 추진 그룹과의 연대가 이뤄져 박근혜정권의 독재, 독주, 독선을 막아야 한다는 점에 대해선 공감하며, 앞으로도 더 노력을 이뤄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밖에 안 전 대표가 제안한 방안에 대해선 당내에서 조금 더 의견을 들어보고, 최고위를 비롯해 두루 의견을 듣고 난 후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문 대표보다 앞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시도지사 정책협의회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두 분(문재인-안철수)이 (문안박이 아닌) 다른 방법을 절박하게 논의하고 결정하는 과정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두 분의 문제를 푸는 방법은 다른 것 같다. 그렇지만 통합과 혁신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는 점에선 같은 입장이지 않겠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그는 문 대표가 안 전 대표의 제안인 '혁신전당대회'를 수용해야 하는지에 대해선 "그건 두 분이 논의하고 결단할 사안이니 제가 말씀드리는 건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말을 아꼈다. 박 시장은 또 이에 대해 "(두 사람의) 중간에서 얼마든지 역할을 하겠다는 말이냐"고 하자 "노력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cho11757@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