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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안철수 '문·안·박' 거부…文에 '혁신전당대회' 역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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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새 지도부는 천정배의원 등이 추진하는 신당과 통합 추진해야"

'박근혜정권 독단·폭주 저지'할 '통합적 국민저항체제'구축도 제안

【서울=뉴시스】박주연 김태규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대표가 문재인 대표의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공동지도체제'를 거부했다. 또 자신과 문 대표 등 당원 모두가 참여하는 혁신전당대회를 역제안했다.

안 전 대표는 29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안·박 연대만으로는 우리 당의 활로를 여는데 충분하지 않다"며 "당의 화합과 당 밖의 통합이 이뤄질 지도 미지수이고, 등 돌린 지지자들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지도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그는 "문·안·박 체제는 당의 변화를 온 몸으로 느끼며 진실로 모두가 화합하는 감동과 파격을 만들기에 부족하다"며 "지금은 더 담대하고 더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그러면서 대안으로 '혁신전당대회'와 '통합적 국민저항체제' 구축을 제안했다.

그는 "문 대표와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혁신전당대회 개최를 열자"며 "혁신전당대회를 통해 혁신의 구체적인 내용과 정권교체의 비전을 가지고 경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를 통해 주류와 비주류의 반목과 계파패권주의도 함께 녹여내야 한다"며 "혁신전당대회로 새 리더십을 세울 때만이 혁신과 통합의 동력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또 "(혁신전대로 구성된) 새 지도부는 천정배의원 등이 추진하는 신당과 통합을 추진해야 한다"며 "당의 두 가지 과제는 낡은 타성과 체질을 바꾸는 '근본적 혁신'과 박근혜정권의 독단과 폭주를 저지하는 '통합적 국민저항체제'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 지도부가 혁신을 진정성있게 실천하고, 야권인사 모두가 참여하는 통합적 국민저항체제를 제안한다면 당 밖의 많은 분들의 결단을 기대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혁신경쟁체제와 통합적 국민저항체제는 당을 분열에서 통합으로, 과거에서 미래로, 낡은 타성에서 새로움으로 바꾸어냄은 물론, 일사불란한 총선체제를 세워 낼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저는 계파도 없고 조직도 없다. 세력은 더 더욱 없다"며 "저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시험이 될 수 있지만, 그래도 좋다"고 말했다.

그는 "혁신을 이루고 통합을 이뤄 총선돌파와 정권교체의 가능성만 높일 수 있다면 기꺼이 그렇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혁신전당대회를 통해 국민과 당원의 뜻에 깨끗하게 승복하고, 모두가 혁신과 통합의 길에 함께 선다면 우리 당을 바꾸고, 국민의 신뢰를 되찾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10여일의 숙고 기간에 대해 "많은 분들을 만나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며 "야당엔 답이 없다고들 입을 모았다. 이들은 여당 지지자들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십 년 우리 당을 바라보고 지켜준 분들이 지금 우리에게 등을 돌리고 있다"며 "위기이고, 우리는 지금 절벽 끝에 서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9월 초부터 혁신하고 또 혁신하자는 저의 고언은 그런 위기감에 따른 것"이라며 "제 혁신안이 마중물이 돼 더 많은 혁신논쟁, 혁신경쟁으로 이어지고 우리당의 새로운 활로를 찾기를 원했고 지금도 그런 변화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지금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것은 모든 것을 백지상태에서 다시 시작하겠다는 각오와 결단"이라며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의 결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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