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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중·고교 기초학력미달, 서울-전북-강원 順 많아…'수학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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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평가원, '2015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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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중·고교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을 집계한 결과 서울, 전북, 강원 순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목별로는 특히 수학의 비율이 높았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이런 내용의 '2015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시험은 지난 6월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106만명)을 대상으로 국어와 수학, 영어에 한해 치러졌다.

올해 학업성취도 평가는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맞춰 세부 평가틀을 변경함에 따라 기존 결과와 단순 비교하기에는 일정 부분 한계가 있다고 교육당국은 전제했다.

대도시와 읍면지역 사이의 보통학력 이상 비율 격차는 작년보다 1.8%포인트 증가한 7.0%포인트를 기록했다. 도농 간 이 같은 학력격차 추세는 2011년 7.3%포인트에서 2012년 6.1%포인트, 2013년 5.0%포인트에서 3년 연속 줄었으나, 지난해 5.2%포인트로 반등하더니 올해까지 2년 연속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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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사이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 격차는 0.4%포인트로 작년과 같았다. 대도시와 읍면지역의 이 격차를 교과별로 따져보면 중학교가 수학(1.3%포인트)>영어(0.6%포인트)>국어(동일) 순, 고등학교는 영어(0.5%포인트)>국어·수학(0.4%포인트) 순이었다.

지역을 벗어나 전국 중·고등학교의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77.4%로 작년과 비교했더니 3.4%포인트 감소했다. 앞서 이 비율은 2011년 77.7%, 2012년 78.9%, 2013년 80.2%, 2014년 80.8%로 4년간 상승세를 보였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가장 높은 교육청은 서울시교육청으로 5.7%에 이어 전북교육청 4.9%, 강원교육청 4.6% 순으로 집계됐다. 울산(1.0%)과 대구(1.5%), 충북교육청(1.5%)은 1%대의 낮은 기초학력 미달 비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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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중·고등학생 모두 수학(중 4.6%, 고 5.5%)>영어(중 3.4%, 고 4.4%)>국어(중·고 2.6%) 순으로 높았다. 이는 중학생 때부터 수학을 포기한 학생들이 고등학생으로 진급해도 여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학교의 교육력에 따른 학력 향상을 측정하는 '학교향상도' 결과는 중학교의 경우 대도시(27.8%)가 읍면지역(10.1%)보다 성적이 연속적으로 오르는 향상 학교가 많았다. 고등학교 역시 도시(19.1%)가 농촌(12.4%)에 비해 학생들의 성적이 잘 나왔다.

이 밖에 방과후학교 참여 학생들과 EBS를 보는 학생들은 기초학력 미달에 속하는 비율이 낮고, 보통학력 이상에 속하는 비율이 높다는 결과도 나왔다.

교육부는 이번 결과를 토대로 내년에는 기초학력 지원 교육프로그램인 두드림학교를 100개교 이상 추가 지정해 총 1150개교를 운영할 계획이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높은 수학에 대해서는 올 상반기에 내놓은 '수학교육 종합계획'에 맞춰 이른바 '수포자' 양산을 막겠다는 구상이다.

학교별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는 '학교알리미(www.schoolinfo.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정혁 기자 utopi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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