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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인공지능 접점 늘리는 페이스북…사물 구별부터 예측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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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메신저 앱에도 사람 얼굴 인식하는 기능 추가
개발중인 음성인식 비서 M, 간단한 질문에 응답 가능…학습 팀도 꾸려


아시아경제

페이스북 메신저 앱에 적용된 얼굴인식 기능(출처 : '페이스북의 인공지능, 머신러닝, 딥러닝의 현재와 미래' 보고서)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페이스북이 인공지능기술을 실제 제품에 통합하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페이스북 메신저에서 친구들과 사진을 공유하면, 해당 인물이 누구인지 추천해주는 서비스도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KT경제경영연구소가 발간한 '페이스북의 인공지능, 머신러닝, 딥러닝의 현재와 미래' 보고서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인공지능리서치팀은 오는 12월 '추론, 집중, 기억'이라는 주제의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에서 사물을 구별해내는 방법, 구획으로 나눠 카테고리화하는 최첨단 시스템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 시스템은 사진을 구별해서 카테고리로 나눌 때 기존보다 10배나 적은 빅데이터를 사용하고, 30% 더 빠르다.

지난 11월 마이크 슈뢰퍼 페이스북 최고기술경영자는 인공지능(AI) 리서치 성과에 대해 발표했다. 페이스북 인공지능리서치(FAIR)팀은 인공지능의 컴퓨터와 소프트웨어를 훈련시키고 학습시켜 사물·인물을 구별해내고 여기에 자연언어를 융합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최근 외신들은 페이스북이 메신저 앱에 사람 얼굴 인식 기능을 추가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지금도 페이스북 앱에서는 사진에 찍힌 사람이 친구로 등록된 경우 그 사진 속 인물이 누구인지 인식해서 이름을 띄워주고 태그할 지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나아가 촬영한 사진을 메신저로 보낼 경우, 인물속 얼굴을 인식하고 해당 사진을 친구들과 공유하도록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페이스북이 인공지능 기술을 실제 서비스에 접목하는 이유는 이용자들의 사용도, 참여도, 관심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친구에게 공유할 사진을 추천해주면 메시징 앱 이용률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현재 이 기능은 호주에서만 적용됐고 타 지역으로도 확대될 전망이다.

페이스북 인공지능 기술은 사람 얼굴 인식 뿐 아니라, '예측'과 '계획' 능력을 갖춘 서비스로 융합될 것으로 관측된다. 페이스북의 음성비서 M이 대표적이다. 페이스북은 15억명의 고객 경험 데이터를 이용해 인공지능 제품에 융합한다는 계획이다. 페이스북은 M에 지도학습을 훈련시키는 팀도 구성했다.

M은 방대한 대화 자료를 학습하고, 고객이 원하는 작업을 실행하는 서비스다. 현재는 질문에 대답하는 수준이지만 앞으로는 비가 온다고 주의를 주거나, 귀가 길에 맡긴 세탁물을 찾아가라고 알려주는 기능도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알렉산더 르브런 페이스북 AI 플랫폼 책임자는 "지난 3월부터 내부에서 시험 가동중이며 사회적 데이터 학습으로 농담도 할 수 있는 수준이 됐다"며 "문화, 언어와 관련한 지역차이 등 M이 도전해 직면해있다"고 설명했다.

차원용 아스팩미래기술경영연구소장은 "페이스북의 인공지능 연구는 향후 무인항공기 아퀼라, 커넥티비티랩과 연계하거나 증강·가상현실 분야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차세대 통신, 차세대 협업에 인공지능이 가세한다면 차세대 우리 생활 방식도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스마트 디바이스보다 고객의 데이터를 끌어모으는 것이 중요하지만 스마트기기 제조사들은 이것을 끌어모을 툴,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가지고 있지 않다"며 "국내 기업들도인공지능 분야 최고 전문가를 영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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