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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세계 격투기팬은 '슈퍼보이' 최두호를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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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캔 버거 부사장 "최두호는 강한 파이터"

CBS노컷뉴스 문수경 기자

노컷뉴스

"3라운드 시작 전에 경기를 끝내겠다. 이번에는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도 욕심내겠다."

'슈퍼보이' 최두호(24, 부산팀매드)가 지난 26일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 대회 미디어데이에서 공언한 두 가지다.

공언은 현실이 됐다. 최두호는 지난 28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 대회 페더급 매치에서 샘 시실리아(27, 미국)에 1라운드 1분30초 만에 TKO승을 거뒀다.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준 선수에게 수여하는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Performance of the Night) 보너스 5만 달러(약 5780만원)도 받았다.

최두호는 1라운드 초반부터 시실리아를 거칠게 몰아붙였다. 여러 차례 정타를 꽂아 상대를 휘청이게 했다. 결국 1분 30여 초가 지났을 무렵, 오른손 훅과 왼손 펀치를 상대 안면에 적중시킨 후 파운딩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최두호는 이날 승리로 UFC에서 2연승을 이어갔다. 지난해 11월 치른 UFC 데뷔전에서는 후안 마누엘 푸이그(멕시코)를 1라운드 18초 만에 KO로 꺾은 바 있다.

두 경기를 끝내는데 걸린 시간은 3분 18초. 천재적인 타격 덕분에 최두호는 두 경기 만에 UFC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선수 중 한 명이 됐다.

29일 열린 'UFC 서울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캔 버거 UFC 부사장 겸 아시아 지사장은 "최두호는 강한 파이터다. UFC에서도 그를 미래가 촉망되는 파이터로 분류하고 있다. 몇 개월 안에 그의 거취가 결정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동물적인 타격감각에 자신감까지 장착했다.

최두호는 경기 후 옥타곤 위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내 타격은 세계 최고라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다. 아시아 최고인 일본의 카와즈리 타츠야와 맞붙고 싶고, 내년에는 페더급 톱10 안에 들고 싶다"고 말했다.

경기할 때 거침없는 모습과 달리 경기가 끝나면 천진난만한 24살 청년으로 돌아가는 건 최두호의 또다른 매력이다.

최두호는 '허리춤에 양 손을 짚는 승리 세리머니를 사전에 계획했느냐'고 묻자 "그런 건 아니다. 팬들이 함성을 질러줘서 '멋있게 보일까' 싶어 순간적으로 해봤다"고 웃었다.

전 세계 격투기팬은 '슈퍼보이' 최두호를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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