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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北 "해상경보에도 결사적인 물고기잡이 전투 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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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로전사' '물고기잡이 전투' 용어 써가며 독려

연합뉴스

北 김정은, 수산사업소 시찰…"생산량 비약적으로" (서울=연합뉴스) 북한 노동신문은 25일 김 제1위원장이 '물고기 대풍'을 추진하는 인민군 제549부대 산하 15호수산사업소를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김 제1위원장은 "사업소 일꾼들과 어로전사들이 당의 의도대로 사업소를 멋들어지게 개건 현대화하고 더 훌륭한 물고기잡이 성과를 안고 제7차 당대회를 맞이하기 바란다"고 독려했다. 사진은 사업소를 둘러보는 김 제1위원장의 모습. 2015.11.25 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북한은 28일 내년 5월 열리는 노동당 제7차 당대회를 앞두고 수산물 생산량 증대를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나섰다.

특히 북한 매체들은 어부들을 '어로전사'로, 조업을 '물고기잡이 전투'라고 부르면서 어획량 증대에 분발을 촉구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3면 전체를 할애한 기사들을 통해 "지금 해상경보가 계속되고 있지만 인민군대 수산 부문 일꾼과 어로전사는 불사신이 되어 사나운 날(넓은)바다와 싸우며 결사전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해상의 기상이 나쁜 날에도 바다로 나가 어로작업을 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북한 어선들은 규모가 작고 대부분 목선이어서 바다 기상이 나쁘면 조업을 하는 데 지장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북한 매체의 날씨 보도에 따르면 동해에서 바람이 강하게 불고 물결도 3~6미터로 높게 일면서 '해상경보'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노동신문은 "인민군대 수산 부문에서 이룩되는 기적과 혁신은 불씨가 되고 봉화가 되어 물고기잡이 전투가 벌어지는 동해 전역을 용암마냥 세차게 끓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수산성지휘부 무선대화실(통제실)에서의 1시간'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는 "대화실이 야전지휘소를 방불케 한다"며 "물고기잡이 실적은 당대회를 전례 없는 노력적 성과로 맞이하기 위한 당의 호소를 받든 일꾼과 노동계급의 충정의 열도"라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사설에서도 "오늘 동해 전역에서 인민군대 수산 부문의 고깃배들이 높이 울리는 만선의 뱃고동소리는 사회의 수산 부문들에 고무적인 힘을 안겨주고 분발시키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치하했다.

이번 보도는 최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강원도의 인민군 산하 수산사업소들을 잇달아 시찰한 직후 나온 것이다.

내년 5월 당대회를 앞두고 다른 부문처럼 수산 부문에서도 성과를 내도록 독려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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