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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차가운 겨울바람, 그래도 이천수 향한 애정은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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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허종호 기자] 차가운 겨울바람도 이천수(34, 인천 유나이티드)를 향한 애정을 이기지 못했다. 이날을 마지막으로 현역에서 은퇴하는 이천수를 향한 팬들의 애정에는 열기가 가득했다.

이천수가 14년의 프로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이천수는 2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38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 홈경기에서 은퇴식을 가졌다. 하프타임에 진행된 은퇴식에서 이천수는 팬들과 작별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쉬움이 남는 은퇴식이었다. 당초 이천수는 그라운드에서 은퇴를 맞이하려고 했다. 그러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뛸 수 있을 정도로 몸이 회복되지 않은 이천수는 경기에 뛰지 않고 은퇴식을 갖기로 했다.

인천 김도훈 감독은 "나도 경기에 뛰지 못하고 은퇴식을 가졌다. 경기에서 뛰고 은퇴하는 경험은 매우 힘들다"며 "시기는 좋았다. 그러나 부상 때문에 아쉽게 됐다. 주위 여건이 다 만들어진 상황에도 경기에 뛰지 못하게 돼 아쉽다"고 말했다.

하지만 은퇴식 자체는 아쉬움이 남지 않았다. 경기 전과 하프타임에 모습을 드러낸 이천수에게 인천 팬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영상 1도를 갓 넘는 낮은 기온과 바다에서 불어오는 겨울바람이 어느 때보다 차가웠지만 팬들의 열기는 어쩔 수가 없었다.

팬들은 관중석에서 '풍운아를 품은 우리는 행운아'라는 현수막과 '영원한 No.10 감사합니다'라는 글귀가 적힌 이천수의 대형 사진 현수막을 함께 걸었다. 또한 은퇴식을 위해 이천수가 나타나자 "사랑한다! 천수!"를 외치며 이천수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천수는 "추운 날씨에도 인천의 마지막 경기와 제 은퇴식을 보러 와주신 많은 팬들께 감사드린다"며 "인천에서 태어나 인천에서 축구를 했고, 마지막을 인천에서 할 수 있어서 행운아다. 제가 인천의 아들로서 시민분들이 축구를 즐길 수 있도록 밖에서 지원을 잘하겠다"고 말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인천=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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