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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프로농구] '전력보강은 됐는데' 여전히 2% 부족한 삼성…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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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틀리프-문태영 보강에도 5할붕괴+모비스 악연 계속

뉴스1

서울 삼성 이상민 감독.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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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프로농구 서울 삼성의 지난 시즌은 참담했다. 11승43패, 2할이 겨우 넘는 승률(0.204)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구단 역사상 가장 낮은 시즌 승률이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은 절치부심했다. 우승팀 울산 모비스의 핵심멤버인 문태영과 리카르도 라틀리프를 모두 영입했고, 트레이드를 통해 베테랑 가드 주희정도 불러들였다.

뚜껑을 연 2015-16 시즌,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삼성은 문태영이 국가대표로 차출돼 있는 상황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했다. 라틀리프와 골밑을 든든히 지켰고, 주희정이 분전했다. 임동섭, 장민국 등의 장신 포워드라인의 활약도 좋았다.

하지만 시즌을 거듭할 수록 삼성의 순위는 밑으로 향하고 있다. 경기력에 기복이 심해 좀처럼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고, 문태영, 라틀리프에 의존하는 단조로운 공격이 문제로 지적됐다.

김준일은 라틀리프와 동선이 겹치면서 지난해만큼의 활약을 하지못했고, 베테랑 주희정이 많은 시간을 나설 수 없는 상황에서 이시준, 이호현 등 다른 가드들은 안정감을 보이지 못했다. 경기당 81.8실점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실점을 허용하는 수비 역시 문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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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즌 서울 삼성 유니폼을 입은 문태영(왼쪽)과 리카르도 라틀리프(가운데) (KBL 제공)©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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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만해도 5할을 훨씬 웃도는 성적이었지만 어느덧 5할을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 됐다. 지난 26일 울산 모비스에 패하면서 11승12패로 부산 KT, 원주 동부와 함께 공동 5위가 됐다.

특히 이날 모비스에 패하면서 모비스전 연패 숫자는 '23'으로 늘었다. 지난 2011-12 시즌 이후 세 시즌째 모비스에게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역대 프로농구 특정팀 최다 연패 기록이다.

모비스의 핵심 선수 라틀리프와 문태영을 데려오고도 연패를 끊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속쓰리다. 가드 양동근을 주축으로 한 모비스의 탄탄한 조직력과 수비에 좀처럼 흐름을 빼앗지 못하는 모습이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모비스와의 연패 사슬을 끊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이번에도 쉽지 않았다"며 고개를 떨궜다.

아직까지는 시즌 초반이다. 3위 안양 KGC와 4경기밖에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언제든 치고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삼성의 성적을 생각한다면 상당한 반등을 보이고 있다고 봐도 충분하다.

그러나 현재 삼성이 가진 전력에 비해 2% 부족한 경기력을 보인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더 이상 삼성은 '미래'를 바라보는 팀이 아닌 당장 성적을 기대할 팀이기에 더욱 그렇다. 삼성은 시즌 반환점을 향해 달리는 올 시즌 달라진 모습을 보여질 수 있을까.

starbury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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