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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집토끼 모두 가출하나…FA 우선협상 난항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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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송용준 기자〕집토끼 단속이 쉽지만은 않다. FA(자유계약선수) 원소속 구단 우선협상 마감시한이 28일로 다가왔지만 아직도 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각 구단들이 소속 FA선수들을 잡기 위해 막바지 협상에 총력을 다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지만 기대 만큼 많은 계약 소식이 들릴지는 미지수다.

특히 이번 FA는 여러 변수들이 많아 협상과정이 지지부진하다. 일단 FA 우선협상 기간 중인 27일 2차 드래프트가 열린다. 2차 드래프트는 10개 구단이 KBO에 제출한 40인 보호명단 외의 선수를 대상으로 올해 성적의 역순으로 3라운드에 걸쳐 다른 구단이 지명하는 제도다. 특히 이번에는 각 구단들이 유망주 보호에 신경을 쓴 탓에 즉시 전력감들이 적지 않게 2차 드래프트 시장에 나왔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각 구단들이 2차 드래프트 결과에 따라 FA 계약 방향도 달라질 수 있다. 여기에 해외진출이라는 새로운 시장이 열린 것도 FA 우선협상을 더디게 만든 요인이다. 어떻게든 김현수를 빨리 잡고 싶었던 두산이지만 김현수의 메이저리그 진출 타진으로 손을 놓을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하지만 몸값에 대한 구단과 선수의 생각 차이가 가장 집토끼 단속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이미 여러차례 협상을 가진 구단들은 구단의 제시액과 선수들의 요구액 차이가 적지 않았다는 데 입을 모은다. 계속 만나면서 격차를 줄여가는 과정이 필요하지만 많은 선수들이 일단 외부 시장에 나가 자신의 가치를 평가받기를 원하는 모습이다. 특히 롯데 kt 등 이미 외부 FA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공언한 구단들도 있기 때문에 이들 구단들의 취약 포지션 FA들은 굳이 원소속구단과의 협상에만 주력할 이유는 없다.

그렇다고 해도 우선협상기간 마지막날인 28일 합의를 이끌어내면서 가장 먼저 도장을 찍을 FA 선수가 나올 가능성도 없지 않다. 또한 타구단 협상이 시작되는 29일 새벽부터 새로운 이적 소식이 들릴 수도 있다. 이번 주말 어떤 대박 계약이 팬들의 눈과 귀를 집중시킬 것인지 궁금하다.

eidy015@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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