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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野 오영식 최고위원직 사퇴 "정치적 책임 지겠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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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안박 연대, 비전과 역할로 실현돼야"…'새로운 세대교체형 리더십' 창출 촉구

CBS노컷뉴스 박초롱 기자

노컷뉴스

새정치민주연합 오영식 최고위원 (사진=오영식 의원 홈페이지 캡처)


새정치민주연합 오영식 최고위원이 27일, 문재인 대표의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연대' 추진에 항의해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했다.

오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안박 연대'와 관련해 "'문안박 연대'가 '비전과 역할'로서 실현되길 바란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연이은 선거의 패배, 당원과 국민의 감동을 이끌어내지 못한 혁신과정, 여전히 분열적 행태를 벗어나지 못한 당내 통합작업 등 당원과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했다"면서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게 맡겨진 정치적 역할과 소임을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그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지고자 한다. 저부터 내려놓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라건대 '문안박 연대'가 '분점'과 '배제'의 논리가 아닌 '비전'과 '역할'로서 실현되길 바란다"면서 "더 나아가 '문안박 연대'를 넘어 당의 새로운 세대교체형 리더십을 창출해 낼 수 있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원과 국민 여러분의 꾸지람을 달게 받겠다"면서 "이제 당 소속 의원으로, 당원으로 돌아가서 당의 혁신과 통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오 최고위원은 문 대표가 지난 18일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연대' 구성을 제안하자 "최고위원들과 사전 협의가 없었다"고 반발하며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해 왔다.

그는 "'문안박 연대' 제안이 최고위원들과 어떤 협의도 없이 이뤄졌다"며 "(연대가) 혁신과 통합이 아니라 또 다른 지분, 권력 나누기로 곡해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퇴의사를 밝힌 뒤 기자들과 만나 "저의 사퇴와 문 대표의 거취를 연관시키지 말아달라"면서 "최고위원으로서 제가 갖고 있던 정치적 소임과 반성의 책임이 결정적 원인"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또 "지금이라도 문 대표가 안철수 전 대표를 만나 담판을 짓고 과연 어떻게 당을 혁신하고 통합하겠다는 것인지 비전과 역할에 대해 국민과 당원께 밝히고 당내 정치적 동의를 구해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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