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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신율의출발새아침] 홍문종 "역사 거꾸로? 문재인, 세상 보는 눈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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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5년 11월 27일(금요일)
□ 출연자 :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

“YS ‘통 큰 정치’와 朴 비교? 반성할 건 야당”

- YS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연 대통령
- 야당, 의회민주주의자였던 YS 족적 잘 살펴야
- YS의 유훈 ‘통합과 화합’, 야당이 책임질 부분 커
- 대통령의 ‘립서비스’ 국회 비판, 심정 백번 이해
- 야, 내부 문제 해결하려 자꾸 밖에서 원인 찾아
- 신기남, 부모 입장으로도 생각해봐야

◇ 신율 앵커(이하 신율):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결식을 마치고 이제 조문 정국이 끝나가고 있습니다. 국회는 다시 내년도 예산안 심사와 각종 법안 처리 등 할 일에 매진할 텐데요. 여야 구분 없이 외쳤던 故 김영삼 전 대통령이 남겼던 통합과 화합의 유훈, 이거 어떻게 이어갈지 주목이 될 수밖에 없죠. 이 문제,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과 짚어보겠습니다. 홍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이하 홍문종):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어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 박근혜 대통령이, 이게 부분참석이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서울대병원에 갔기 때문에요. 조금 아쉽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홍문종: 네, 아마 누구보다도 제일 아쉬웠던 분이 대통령 자신이 아니셨을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 본래 참석하려고 하셨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건강상태가 별로 안 좋았던 것 같습니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날씨도 춥고 바람이 불어서 외부 행사에 장시간 참석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주치의의 소견이 있었다는 것으로 알려져 있거든요. 그래서 아마 서울대병원에서 빈소영결로 대신 한 것이 아닌가, 불가피했던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말씀드렸던 것처럼 대통령님 자신께서 가장 아쉬워하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

◇ 신율: 그런데 대통령의 건강상태는 국가기밀 중에 하나 아닙니까?

◆ 홍문종: 이런 저런 경로를 통해서 언론에서 그렇게 알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신율: 그런데 감기에 걸렸다는 것까지... 물론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는 좋은 건데요. 우리가 이렇게 상세히 알아도 되나? 이런 생각이 가끔 들 때가 있어요.

◆ 홍문종: 네, 어저께 같은 경우에는 불가피하게 대통령께서 빈소영결로 대신한 이유가 뭘까? 국민들이 궁금해 하니까 아마 그런 문제들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하게 말씀하셨던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 신율: 네, 어쨌든 지금 여야 모두 김영삼 전 대통령에 대한 재평가 바람이 불고 있다, 이렇게 봐도 과언이 아니거든요. 예전에 이렇게 재평가를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데, 특히 어떤 부분이 재평가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 홍문종: 글쎄요. 대통령께서 아마 제일 잘하시는 부분이 민주화였다, 그리고 손명순 여사와 결혼한 것이었다, 이렇게 말씀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연, 그런 대통령으로 기억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요. 그 외에도 여러 언론에서 말씀하셨습니다만, 실명제도 하셨고, 하나회 척결도 하셨고, 또 공무원 재산등록제, 이런 그동안 생각하기 어려웠던 일들을 해내신 것으로, 이런 일들은 신념과 용기를 가진 정치인만이 가능하다는 의미에서, 또 앞으로 우리 국가가 꼭 처리해야 할 굉장히 중요한 문제들을 이런 용기와 신념을 가지고, 국가의 백년대계를 보고 해나가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아마 재평가를 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신율: 그런데 김영삼 전 대통령의 유언이 통합과 화합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이걸 두고도 해석이 분분한 것 같아요.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어제 김영삼 전 대통령에 대한 추도사에서 ‘당신을 따르던 사람들이 당신이 걸었던 길을 거꾸로 걷고, 당신이 바로 세운 역사를 무너트리는 배반의 정치를 보고 있다. 당신이 역사 바로 세우기로 세운 역사의 정의도 무너지고 있다. 당신이 우리 역사를 후퇴시킨 잘못된 역사의 출발이라고 규정했던 5.16 군사 쿠데타가 되살아나고, 당신이 온 몸으로 맞섰던 유신독재가 되살아나고 있다.’ 지금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다는 말이에요. 어떻게 보십니까?

◆ 홍문종: 글쎄요. 사는 사람들이 세상을 보는 눈이 서로 상반될 수는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제가 보기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분이 세상을 바라보시는 눈은 조금 지나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제가 보기에, 지금 역사가 거꾸로 가고 있다고 자꾸 말씀을 하시는데, 어떤 면에서 역사가 거꾸로 가고 있다고 말씀하실 수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지금 역사는 거꾸로 가고 있지 않고요. 21세기를 향해서 나아가고 있는데, 조금 아쉽다면 우리 야당이 그런 일들에 대해서 조금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도와주고, 새로운 세대를 여는데 있어서 야당의 참여, 또 의회민주주의자였던 김영삼 대통령의 족적을 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지금 아마 그렇게 세상이 거꾸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아마 야당이나 문재인 대표 주변의 사람들, 소수의 몇몇 사람들만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이 있고요.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조금 바꿨으면 좋지 않을까, 아직도 그렇게 대결구도로 생각하고 있고, 아직도 투쟁구도로 생각하고 있고, 이것이 아마 김영삼 대통령이 느끼는 가장 안타까움이 아니셨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신율: 그런데 어쨌든 지금 야권 같은 경우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을 이야기하면서 굉장히 통 큰 정치를 한 인물이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고요. 그러면서 자꾸 박근혜 대통령과 비교해서, 박근혜 대통령은 통이 크지 않다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 같은데요. 이 부분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홍문종: 지금 김영삼 대통령이 돌아가시고 나서 김영삼 대통령에 대한 여러 가지 재평가를 하고, 물론 훌륭하신 대통령이셨습니다만 특히 돌아가시면 그 전에 있었던 업적들에 대해서 저희가 조금 더 높이 평가하고, 조금 더 적극적으로 평가하고 하는 것이 사실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 당시에 김영삼 대통령이 했을 때 야당에서 김영삼 대통령에게 했던 독한 말들을 생각해보면, 지금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 어떻게든지 깎아내리고, 대통령께서 하시고자 하는 일들을 도와주지 않는 일들에 대해서 어떻게 정당성을 부여받기 위해서 아마 그런 일들을 하고 계신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는데요. 그야말로 김영삼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통합과 화합의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서 제가 보기엔 여야가 다 나서야 하지만, 야당이 책임져야 할 부분도 엄청나게 크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야당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불만이 있는 분들이 생각을 좀 하셔야 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신율: 야당이 책임져야 할 부분이 예를 들면 어떤 게 있을까요?

◆ 홍문종: 지금 의회민주주의의 가장 대표였던 김영삼 대통령의 족적을 따른다는 측면에서도, 국회에서 지금 엄청나게 많은 일들을 해야 하지 않습니까? 오죽하면 국민들이 세비 올리는 것, 국회에서 우리 스스로 올린 것도 아니고 자동으로 올라가는 세비에 대해서 국민들이 그렇게 따가운 질책을 보내고 있고, 대통령께서 3~4년 된 법들이 통과 안 돼서 저렇게 발을 동동 구르고 있고, 한중FTA도 안 되고 있고, 이런 것들을 지금 야당이 죄송한 말씀이십니다만 한 번 도와주지도 않고 항상 비판만 하고, 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 야당이 깊이 반성해야죠.

◇ 신율: 지금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셨는데요. 박근혜 대통령도 ‘립서비스만 하는’, ‘위선’, ‘직무유기’ 이런 표현을 하면서 국회를 비판했는데요. 여기에 대해서 야당은 발끈하고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특히 문제는 뭐냐면 국가장 기간 중에 이런 발언해도 되느냐? 조금 기다렸다가 하는 게 낫지 않았을까 하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런 부분 어떻게 보십니까?

◆ 홍문종: 글쎄요. 저도 대통령님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도 상임위원장을 하고, 저도 국회의원의 한 사람입니다만, 정말 국민 보기가 부끄러울 때가 있거든요. 한중FTA만 해도 하루에 40억씩 손해보고 있다는 것 아닙니까? 이런 문제들은 그야말로 국제적인 망신거리죠. 물론 모든 법안이 다 완벽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만, 민생법안 같은 것, 의료법, 관광법 등을 비롯해서 노동개혁법 같은, 이 아주 중요하고 우리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해서 꼭 필요한 법들에 대해서 야당이 뭐 이런 저런 이유를 들고 이런 저런 법들과 연계해서 지금 통과 안 시켜주고 있는데 대해서 대통령이 얼마나 가슴 아프고 답답하면 그런 말씀을 하셨을까, 그 심정은 백번 이해합니다.

◇ 신율: 지금 종합적으로 본다면 내년 총선 있지 않습니까? 총선이 있으니까 여야 모두 총선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 그런 차원에서는 전략적 극단주의, 다시 말해서 일단 자신들의 핵심 지지층만 일단 묶어가지고, 그 지지층에 어필하는 노력을 하다보면, 여야의 대립이 굉장히 심해지고, 지금 야당만 말씀하셨습니다만 여당도 사실 자신의 핵심 지지층을 위해서 소위 말해서 오버하는 쪽으로 나가는, 그런 경향도 있는 것 아니겠어요? 이 부분은 고쳐져야 하는데 말이에요.

◆ 홍문종: 네, 맞습니다. 저희가 내년 총선이 있기 때문에 여당은 여당다워야 하고, 야당은 야당다워야 한다, 이런 강박관념 같은 것이 우리 정치권에 없지 않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민생을 생각하지 않는 정치라는 것은 그야말로 사상누각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이제는 국민들이 옛날처럼 우리 정치인들이 하는 말이나 행동을 그냥 액면그대로, 뭐 옛날에도 그렇게 안 받아들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더 잘 분석하고 그 이유를 잘 따져보는, 그런 국민들의 민도가 굉장히 높아져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정치를 위한 정치보다는 국민을 위한 정치가 오히려 내년 총선에 더 큰 국민들로부터의 성원을 받을 수 있지 않은가,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요. 여당도 물론 반성할 부분이 있으면 반성해야 되겠죠. 그러나 제가 보기에 지금 이 국면에 있어서 대통령이 말씀하신 민생국회의 모습, 민생을 돌보는 모습,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해서 그야말로 화합하고 통합하는 모습, 이런 것들을 보여줘야지, 지금 야당은 제가 보기에는 야당 내부의 문제를 어떻게 하든지 해결하기 위해서 자꾸 그 원인을 밖으로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는, 그런 모습들이 보여지는데, 그런 것들이 저희로서는 굉장히 안타깝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신율: 마지막으로 이건 조금 다른 이야기인데요. 지금 가장 많이 읽은 뉴스에 올라와서 여쭤보는 겁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신기남 의원이 로스쿨 졸업시험에 떨어진 아들을 구제하려고 로스쿨 고위관계자를 직접 만난 사실이 알려져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 부분 어떻게 보십니까? 물론 신기남 의원은 해명 자료를 내고서 ‘아들이 다니는 학교의 커트라인이 다른 학교에 비교해서 월등히 높아서 많은 학부모가 학교를 찾아가서 상담한다. 제가 로스쿨 관계자를 찾아간 것 역시 자식이 졸업시험을 통과하지 못해 낙제하게 되었다고 해서 부모 된 마음에 상황을 알아보고 상담하고자 찾아간 것에 불과하다’ 이렇게 이야기했는데요. 사실 이런 유사한 일들이 반복되어서 나오고 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 홍문종: 네, 신기남 의원께서 이런 저런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그 진위여부를 잘 따져봐야 되겠습니다만, 우리 국민들이 국회의원을 뽑아주고 국회의원에게 권한을 줄 때는 개인의 사리사욕을 위해서 쓰라고 준 게 아니거든요.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는 우리가 정말 국민의 뜻을 잘 살피고, 본인이 하는 일들에 대해서 정말 이것이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하는 일들인가, 이런 것들을 잘 살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아쉬움이 있습니다.

◇ 신율: 여기서의 핵심은 뭐냐면, 이런 이야기를 전혀 하지 않더라도 찾아가서 이야기를 했다는 사실 만으로도 압력으로 느껴질 수 있다는 부분이 논란이 되고 있거든요. 그 부분 어떻게 보십니까?

◆ 홍문종: 네, 그렇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만, 국민들에게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 중에 하나는, 실제로 그렇게 부당한 압력이나 부당한 압력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모습들이, 정부도 마찬가지고 일반 민간단체도 마찬가지고, 많이 없어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신기남 의원이 제가 보기에는 잘못된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압력으로 느껴질 수 있는데, 어떤 면에서는 국민들께서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지나치게 정치인들의 입장을, 부모의 입장으로도 생각해봐줄 수 있지 않을까? 제가 신기남 의원을 두둔하는 것 같은 발언을 드려서 죄송하긴 합니다만, 저희가 잘 따져봐야 할 것이고요. 제가 보기에는 잘못된 부분, 실질적으로 압력으로 느껴질 수 있는 발언을 했다고 하면 이건 응당히 국민의 질타를 받아야 하고요.

◇ 신율: 신 의원이 그런 압력을 넣은 적은 없다고 하지만, 역지사지로 상대가 그렇게 느낄 수 있지 않았을까 싶어서 여쭤본 것인데요.

◆ 홍문종: 네, 그렇게 저도 생각은 합니다.

◇ 신율: 네,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 홍문종: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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