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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기성용 "딸 얻은 뒤 인생 바뀌어…아이가 우선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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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기성용(스완지시티)이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스완지에서의 생활과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했다.

BBC는 27일(한국시간) 오전 "팬 메일과 부성, 평판 : 스완지시티의 기성용"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 기사를 통해 기성용은 성원해주는 팬들에 대한 고마움과 자신의 우상인 지네딘 지단과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에 대한 이야기, 스완지 생활과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 기사에서 BBC는 "스완지의 팬 메일은 기성용의 것과 다른 선수들의 것으로 구분된다"며 "기성용이 한국 팬들로부터 감당하지 못할 정도의 편지와 선물, 심지어 한국 음식과 음료까지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기성용은 "결혼하기 전에는 많은 편지를 받았는데 지금은 없다"며 웃은 뒤 "항상 한국 팬들에게 감사하다. 팬들로부터 엄청난 응원을 받고 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한국에서 많은 팬들이 스완지를 응원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내가 스완지에서 뛰게 된 이후 스완지의 경기가 텔레비전을 통해 방송됐다. 그래서 많은 한국 사람들이 스완지를 응원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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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완지와의 인연도 소개했다. 기성용은 10대 초반을 호주 브리즈번의 축구 아카데미에서 보냈다. 당시 코치였던 제프 홉킨스가 바로 스완지 출신이었다.

기성용은 "당시에는 그가 스완지에서 왔는지 몰랐고, 스완지에 대해서도 모르고 있었다"면서 "지금은 스완지에서 모든 선수들과 스태프, 사람들과 매우 편안하게 지낸다. 집처럼 느껴진다"고 스완지 생활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자신의 축구 인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는 프랑스의 전설인 지네딘 지단과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꼽았다.

기성용은 "나의 첫 번째 영웅은 지네딘 지단이었다"면서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서 그를 봤던 것을 기억한다. 지단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였고 그와 같이 플레이하려고 노력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고 지단에 대한 기억을 떠올렸다.

또한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에 대해서도 "믿을 수 없이 잘했고, 준결승까지 진출했다. 기적과 같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기성용은 "한국의 4강 진출은 나에게 대단한 영감을 줬다. 우리는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많지만 그들은 월드컵에서의 가능성과 아시아 축구가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선배들의 업적에 경의를 표했다.

딸을 얻게 된 소감에 대해서도 전했다. 기성용-한혜진 부부는 지난 9월13일 한국에서 딸을 얻었다. 기성용은 "내 인생 전체가 바뀌었다. 딸이 태어나기 전에는 나와 아내만 생각했다. 지금은 아이가 우리의 우선순위다"고 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기성용은 마지막으로 "지금 아내와 딸은 한국에 있고, 내년 1월 스완지로 와 머무를 것"이라며 "아내와 가족은 스완지를 사랑했다. 스완지는 좋은 사람들이 있는 좋은 도시"라고 스완지 생활에 대해 만족을 표했다.

한편 스완지는 오는 30일 프리미어리그에서 리버풀과 맞대결을 펼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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