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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위대한유산' 연예인 가족, 다 화려하진 않네요 [텔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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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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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유산 / 사진=MBC 위대한유산 캡처

[스포츠투데이 서현진 기자] '위대한 유산'이 착한 예능의 새 지평을 열었다. 가족간에 꾸밈없는 일상이 꾸미지 않는 편집으로 고스란히 전파를 탔다. 억지스럽지 않는 추억을 만들어가는 모습이 시청자들을 편안하게 하면서도 '가족'의 끈끈함이 전해져 깊은 울림을 준다.

지난 26일 첫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위대한 유산'에서 배우 강지섭을 비롯해 영화감독 임권택 배우 권현상 부자와 부활 김태원, 걸그룹 AOA 찬미가 부모가 평생을 바쳐온 일터에 출근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위대한유산'에는 그동안 공식석상에 동반 노출이 없던 임권택과 권현상 부자의 자연스러운 일상도 담겼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대화라곤 없는,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부자의 모습을 이들이 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 어머니의 유산을 물려 받기 위해 떠난 찬미는 "안정적인 미래를 꿈꾼다"며 "엄마의 미용 기술을 배우려고 한다"고 야무진 꿈을 말했다. 스무살, 아직 어린 나이의 찬미는 이혼 후 세 자녀를 키운 엄마를 생각하는 깊은 속내를 말하며 시청자들을 눈물짓게 했다.

이날 강지섭은 부모님이 운영하는 중국집에서 일을 배웠고 주문이 들어오자 철가방에 담아 배달에 나서며 기존 도시적인 느낌과는 다른 반전 매력을 뽐냈다.

마지막으로 '위대한 유산' 김태원이 자폐 아들과 출연해 감동을 이어갔다. 김태원은 앞으로 보통의 삶을 살아갈 아들을 위해 함께 자전거타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등 평범한 일상을 보내며 부자간의 추억을 쌓았다.

'위대한 유산'은 지난 추석 파일럿으로 방송됐을 당시 시청률과 화제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내 정규편성을 확정했다. 화려함을 내려놓은 스타가 부모님의 유산을 물려받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줌으로써 잔잔한 감동을 안겼고 억지스럽지 않는 웃음이 새어나왔다.

자극이 난무하는 토크쇼와 독설이 각광받던 예능은 먹방(먹는방송) 쿡방(요리 방송) 등 일상에 스며든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쪽으로 관심을 옮겨오고 있다. 폭로와 독설로 인한 자극적인 재미보다 언제나, 누구에게나 묵직한 감정을 안겨주는 '가족'이란 소재를 통해 힐링받고 위안을 주는 방송에 대한 애정도가 높아지고 있다.

'위대한 유산'이 시청자들의 호응과 높은 애정을 받으며 대표적인 착한예능으로 군림하게 될 지 기대를 모은다.

서현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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