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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7T MRI' 도입…초고분해능 뇌구조·혈관 영상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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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CBS 조성준 기자

노컷뉴스

초고자장 7T 자기공명 영상장치 모습.(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제공)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은 충북 오창 본원에 인체용 '7T 자기공명영상(MRI) 시스템'을 설치해 12월부터 가동을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7T(테슬라)는 자기장 세기가 지구자기장(약 0.5 가우스)의 14만 배에 달하는 초고자장으로, 7T MRI가 국내에 설치된 것은 가천대 뇌과학연구원에 이어 두번째이다.

기초지원연은 뇌전용 32채널 코일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도입해 인체 부위별 전용 코일과 다핵종 코일로 장비 성능을 극대화하고, 기능성 자기공명(fMRI) 연구를 위한 최첨단 자극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뇌과학 분야의 새로운 기초연구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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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3T MRI 혈관영상과 7T MRI 혈관영상. 3T에 비해 7T에서 뇌졸중과 관련 있는 미세 혈관인 LSA(천공동맥)을 더 좋은 해상도로 뚜렷하게 볼 수 있다.(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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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용 MRI는 일반적으로 3T MRI가 병원이나 대학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으나, 최근 초고자장 MRI 필요성이 제기돼 7T 장비가 세계적으로 60여 대 가동 중이며, 이번에 설치된 것은 상용화된 최고 성능 장비라고 덧붙였다.

7T MRI는 현재 연구원에서 가동 중인 3T MRI 시스템보다 잡음 대비 신호도가 2배 이상 높아 초고해상도 영상화가 가능하고, 특히 혈관 영상에서 잡음 대비 대조도가 월등하게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정광화 원장은 "국내외 석학을 초빙해 7T MRI를 활용한 오픈 MRI 랩(Open MRI Lab)을 운영, 오창본원을 뇌과학 영상분야 융합연구의 허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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