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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케리 "이-팔 폭력 사태 통제 불가능 수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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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아바스 팔 대통령과 회담하는 케리 미 국무장관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긴장 완화를 위해 이스라엘 및 요르단강 서안에서 회담을 가졌던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25일(미 동부 시간) 이-팔 폭력사태에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월스트리트 저널 보도에 따르면, 케리 장관은 이날 폭력 사태가 통제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지 않도록 양측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야만 하는 전환점에 근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사흘 간의 중동 방문을 마치면서 케리 장관은 기자들에게 "양측 모두 미래를 위해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항구적인 평화를 진전시킬 수 있는 결정을 내릴 것을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2달 간 계속되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폭력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미국은 이스라엘의 정착촌 건설 중단과 팔레스타인의 폭력 선동 중단 등 도발적 행동을 자제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과 이스라엘 간에는 여전히 이견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최근 더욱 강경한 안보 조치들을 발표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긴장 완화 조치의 대가로 요르단강 서안에의 정착촌 건설을 승인해줄 것을 미국에 요구하고 있지만 미국은 이를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마크 토너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스라엘의 정착촌 건설은 2개 국가를 통한 중동 평화 해법의 목표에 배치된다고 말했다.

케리 장관은 미국은 여전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2개의 국가로 평화롭게 공존하는 것이 중동 평화를 위한 최선의 해법이라며 이의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를 위한 평화회담은 2017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퇴임하기 전까지는 재개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케리 장관이 이스라엘과 요르단강 서안을 방문하는 동안에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폭력 사태는 여전히 이어져 이날 요르단강 서안 헤브론에서 팔레스타인 남성 한 명이 이스라엘 군인 한 명을 칼로 공격하다 이스라엘군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칼에 찔린 이스라엘 군인은 중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0월1일 이후 지금까지 19명의 이스라엘인이 폭력 사태로 목숨을 잃은 반면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최소 80명에 이르고 있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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