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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허리띠 졸라맨 SKT, 광고비·기부금 모두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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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설현 모델로 내세워 비용 대비 큰 광고 효과

KT·LGU+는 광고비 늘리고 기부금만 축소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SK텔레콤[017670]이 올해 광고비와 기부금을 모두 줄이는 등 비용 절감에 안간힘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별도 재무제표 기준 SK텔레콤의 광고선전비는 1천322억원이었다. 작년 같은 기간의 1천560억원에 비해 15%가량 줄어든 수치다.

SK텔레콤은 기부금도 줄였다. 올해 3분기 누적 기부금은 367억원으로, 지난해 484억원에서 25% 가까이 감소했다.

광고비와 기부금의 축소는 회사의 비용 절감 노력을 드러내는 지표다. SK텔레콤은 지난 1분기 대규모 특별 퇴직을 실시, 1천억원대 인건비를 지출해 다른 비용 절감이 절실했다.

20% 요금할인 확대로 내년 실적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시행 후 전체 마케팅 비용이 기대만큼 줄지 않은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만 SK텔레콤은 인기가수 설현을 모델로 내세워 상당한 광고 효과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 유통점 출입문에 부착하는 전신 사진과 전용 스마트폰 '루나' TV 광고로 입소문을 냈다.

SK텔레콤은 지난 달 초 영업정지 기간에 설현 사인회를 열고 친필 사인이 브로마이드를 배포하며 가입자 이탈을 막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이 방송 광고를 소비자가 체감할 만큼 줄이고도 여느 해 못지 않은 홍보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한다"며 "기부금 감소는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KT[030200]와 LG유플러스[032640]는 올해 광고비를 모두 늘렸다. KT는 3분기 누적 광고선전비가 1천282억원으로 작년보다 17% 늘었다. LG유플러스도 2천491억원으로 20% 증가했다.

3분기 누적 기부금은 KT가 308억원으로 28%, LG유플러스가 25억원으로 5% 각각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광고선전비 세부 항목에 판매촉진비가 포함돼 타사보다 금액이 높게 나타났다"며 "기부금은 매출액 대비 한도를 고려해 지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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