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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프로야구] '3일휴식' 넥센 vs '4선발 체제' 두산…누가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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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전 선발 양훈 vs 이현호 격돌

뉴스1

넥센 히어로즈 양훈. © News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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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3일 휴식 후 등판의 '강수'를 띄운 넥센 히어로즈. 무리하지 않고 '4선발 체제'로 가는 두산 베어스. 상반된 선택, 미소를 지을 팀은 누가될까.

넥센과 두산은 14일 오후 6시30분 목동구장에서 벌어지는 2015 타이어뱅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4차전에서 격돌한다.

2연패에 몰려있던 넥센은 3차전에서 밴헤켄의 호투를 앞세워 한숨을 돌렸다. 반면 믿었던 유희관이 믿음을 주지 못한 두산은 4차전에서 패할 경우 오히려 더 큰 부담을 안게 된다.

넥센은 4차전 선발로 양훈을 내세웠다. 시즌 중 트레이드로 넥센에 합류한 양훈은 시즌 막판부터 넥센의 새로운 선발카드로 활용됐고, 포스트시즌 선발 자리까지 꿰찼다.

지난 10일 1차전 선발로 나섰던 양훈은 5⅓이닝동안 5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1실점(1자책점)으로 준수한 투구를 했다. 경기 초반 제구가 흔들리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2회부터는 안정을 찾는 모습이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휴식기간이 다소 짧다는 것이 부담스럽다. 양훈은 1차전에서도 90개의 적지 않은 투구수를 기록했다. 올 시즌 내내 2군에서 몸만들기에 주력한 탓에 1군 선발로 뛰기 시작한 것이 9월말이었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담을 느낄 수 있다.

넥센의 팀 사정을 감안하면 어쩔 수 없는 결정이기도 하다. 넥센은 밴헤켄, 피어밴드의 두 외인투수가 선발로테이션의 축이다. 3, 4, 5선발은 유동적이었다. 시즌 중반까지 3선발 노릇을 해줬던 한현희는 불펜으로 이동했고, 문성현, 김영민, 송신영 등은 들쑥날쑥했다.

포스트시즌의 중요성에 한 경기만 더 지면 탈락인 상황에서, 1차전에서 호투를 펼쳐준 양훈을 내보내는 것은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선택이다. 다만 결정의 당위성과 실제 양훈의 활약 여부는 별개의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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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이현호. © News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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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넥센에 비해 여유가 있는 두산은 '4선발 체제'를 선택했다. 1차전 선발이었던 니퍼트가 7이닝 2실점의 호투를 했지만 무리하지 않고 '4선발' 이현호 카드를 빼들었다.

이현호는 올 시즌 주로 불펜투수로 뛰었지만 시즌 막판에는 선발 요원으로도 활약했다. 49경기(7선발)에 등판해 6승1패 평균자책점은 4.19. 특히 9~10월 선발 3연승을 달리는 등 시즌 막판 흐름이 좋았다. 넥센전에서 6경기 5.63으로 다소 부진했다는 점을 고려해도 충분히 가능한 선택이었다.

5차전까지 여유가 있는 두산은 4차전에서 이현호가 호투를 펼쳐줄 경우 플레이오프에서 1선발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다. 만일 이현호가 부진하다고 해도 불펜투수들을 아끼면서 5차전을 위해 힘을 비축할 수 있고, 5차전 선발로는 니퍼트를 투입할 수 있다.

다만 2연승 뒤 2연패를 할 경우 기세싸움에서 밀릴 수도 있기 때문에 두산에게도 4차전의 패배는 흐름상 좋지 않다. 더구나 23세의 어린 나이에 포스트시즌 경험이 처음인 이현호에게는 큰 경기에 대한 부담감을 느낄 수 있을터다.

2연패 뒤 '리버스 스윕'을 노리는 넥센과 선발투수 안배와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두산. '동상이몽'이 펼쳐질 4차전에서 승리할 팀은 누가될 지 주목된다.

starbury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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