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500㎖에 19만원·한 잔에 4만원 루왁커피, 알고보니 '가짜'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커피 관련 자격증 20개로 전문가 행세하며 부당이득

뉴스1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2014 서울 커피 엑스포 인도네시아 커피생산자조합 한국지부 부스에서 관계자가 100g에 35만원 상당의 피베리, 야생 루왁 커피 제조 시연을 하고 있다. 2014.4.10/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대구ㆍ경북=뉴스1) 배준수 기자 = 대구 달성경찰서는 14일 유기농 인증을 받지 않은 수입산 루왁커피 생두를 볶아 만든 커피를 100% 유기농이라고 속여 판매한 혐의(식품위생법 위반)로 바리스타 박모(4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루왁커피는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고급커피로, 로부스타(Robusta)나 아라비카(Arabica) 커피 열매를 먹은 사향고양이의 배설물에서 커피콩(Bean)을 채취해 가공한 것이다.

박씨는 지난 7월부터 8월25일까지 대구 달성군에서 커피점을 운영하면서 유기농 인증을 받지 않은 수입산 커피를 '자연산 유기농 상위 1%의 선택, 가장 비싼 커피'라는 문구의 스티커를 붙인 500㎖ 병에 담아 19만원씩 받고 판매한 혐의다.

그는 1㎏에 25만원을 주고 수입한 루왁커피 생두로 가짜 유기농 커피를 만들었으며, 매장 내에서는 커피 한잔에 4만원씩 받고 판매했다.

경찰 관계자는 "커피 관련 자격증이 20개나 되는 전문가인 박씨가 자신의 실력을 과시하고 부당이득을 챙기기 위해 허위 유기농 표시를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인터넷을 통해서도 가짜 유기농 커피를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pen2408@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