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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슈틸리케 감독 '11월 딜레마'… 손흥민·이청용 '소집해? 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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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손흥민(23·토트넘)을 소집할까?’ 울리 슈틸리케(61·독일)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11월 평가전 일정에 고민에 빠졌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G조 조별리그 전환점을 돌았다. 지난 8일 쿠웨이트 원정까지 4경기를 치러 14골 무실점의 막강한 전력을 자랑하며 4연승을 내달렸다. 승점 12로 G조 단독 선두다. 남은 4경기 중에서도 3경기가 모두 홈 경기로 일정상 여유도 생겼다. 다만 11월 일정은 고민이다. 대표팀은 오는 11월12일 미얀마를 한국을 불러들여 5차전을 치른 뒤, 17일 라오스로 넘어가 6차전에 나선다.

문제는 유럽파의 소집이다. 대표팀은 지난 6월16일 미얀마를 상대로 2-0으로 승리했다. 이어 9월3일 라오스전에서는 손흥민의 생애 첫 A매치 해트트릭과 권창훈의 멀티골 등 막강한 공격진을 앞세워 8-0 대승을 거뒀다. 기본 전력에서 크게 앞선다. 승리가 유력한 상황이지만, 대표팀 선발을 두고 고민이 생긴다. 바로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의 피로도다. 이미 손흥민은 족저근막염(발바닥)으로 이번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조만간 복귀가 점쳐지고 있지만, 주 2경기를 소화하는 일정이 이어진다. 같은 리그의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청용(크리스탈팰리스), 독일에서 활약하고 있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박주호(도르트문트)도 같은 입장이다. 11월 일정이 미얀마와 라오스인 점을 감안하면 휴식을 부여하는 것도 고려 대상임은 분명하다.

물론 이재성(전북) 권창훈(수원), 그리고 정우영(빗셀고배) 김영권(광저우 헝다) 장현수(광저우 부리) 등 아시아권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이 맹활약을 펼치며 대표팀 주전, 비주전의 간극을 줄이며 대표팀 전력을 끌어올린 것이 사실이다. 슈틸리케 감독의 도전적인 대표팀 운영 덕분에 유럽파에 의존하는 시대는 지났다. 다만 두 경기가 월드컵 예선이라는 점에서 슈틸리케 감독도 과감한 결정을 하기엔 부담스럽다. 그래서 더 고민이다.

자메이카와의 평가전을 마무리한 슈틸리케 감독은 오는 11월 일정에 대한 고민에 돌입할 예정이다. 그가 11월 ‘일정 딜레마’를 슬기롭게 해쳐갈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 = 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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