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종각역 부근 빌딩 24층서 투신한 20대 여성 사망

댓글 6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종각역 인근의 고층빌딩에서 20대 여성이 투신해 사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의하면 이날 오후 4시 30분경 종각역 1번출구 근처의 고층빌딩 24층에서 20세 여성 ㄱ씨가 소화기로 유리창을 깨고 투신했다.

경향신문

13일 오후 종각역 인근의 한 상가건물 3층 유리천장에 투신사고의 흔적이 남아 있다. / 백철 기자


이후 ㄱ씨는 맞은편에 위치한 3층짜리 상가건물의 옥상 화단에 추락했다. 투신 직후에도 ㄱ씨는 희미하게 의식이 살아 있었으나,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직후인 16시 55분 경 사망했다. 이날 오후 6시까지도 상가건물 옥상 바닥엔 유리조각이 뿌려져 있었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고층빌딩 24층은 텅 비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건물은 올해 4월 기준으로 공실률이 80%가 넘었다.

사고 당시 상가건물에서 ㄱ씨가 떨어지는 소리를 들었다는 목격자 ㄴ씨는 “옆 건물에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되지 않아 한번 사람이 안으로 들어가면 어디로 갔는지 알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종로경찰서는 가족의 말을 인용해 ㄱ씨가 7~8년 전부터 정신분열증 치료를 받고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ㄱ씨의 구체적인 투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백철 기자 pudmaker@kyunghyang.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