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소방당국에 의하면 이날 오후 4시 30분경 종각역 1번출구 근처의 고층빌딩 24층에서 20세 여성 ㄱ씨가 소화기로 유리창을 깨고 투신했다.
13일 오후 종각역 인근의 한 상가건물 3층 유리천장에 투신사고의 흔적이 남아 있다. / 백철 기자 |
이후 ㄱ씨는 맞은편에 위치한 3층짜리 상가건물의 옥상 화단에 추락했다. 투신 직후에도 ㄱ씨는 희미하게 의식이 살아 있었으나,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직후인 16시 55분 경 사망했다. 이날 오후 6시까지도 상가건물 옥상 바닥엔 유리조각이 뿌려져 있었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고층빌딩 24층은 텅 비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건물은 올해 4월 기준으로 공실률이 80%가 넘었다.
사고 당시 상가건물에서 ㄱ씨가 떨어지는 소리를 들었다는 목격자 ㄴ씨는 “옆 건물에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되지 않아 한번 사람이 안으로 들어가면 어디로 갔는지 알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종로경찰서는 가족의 말을 인용해 ㄱ씨가 7~8년 전부터 정신분열증 치료를 받고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ㄱ씨의 구체적인 투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백철 기자 pudmak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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