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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박인비·리디아 고, No.1 수성이냐 탈환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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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격돌


파이낸셜뉴스

박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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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박인비(27.KB금융그룹)와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18·캘러웨이)가 국내에서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15일부터 나흘간 인천 스카이72GC 오션코스(파72.6364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에서다. 13일 현재 세계랭킹은 박인비가 12.78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지난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사임다비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리디아 고가 근소한 차이의 2위(12.52점)를 지키며 턱밑까지 추격했다.

LPGA투어 상금랭킹 부문에서도 박인비가 234만4266달러(약 26억8000만원)로 1위다. 그러나 이 부문 또한 리디아 고가 맹추격하고 있다. 리디아 고는 233만2050달러를 획득해 박인비를 1만2216달러 차이로 바짝 뒤쫓고 있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이 30만달러이기 때문에 두 선수의 경기 결과에 따라 세계랭킹과 상금 순위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지난 8월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뒤 주춤한 박인비는 "최근 퍼트가 너무 되지 않아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 암에 걸릴 지경이다. 그래서 연습량을 늘렸다"며 "연습을 통해 문제점을 찾고 있다"고 했다. 이번 대회서도 통상적 연습 일정과 달리 말레이시아에서 돌아온 지난 12일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연습 그린으로 달려갔다. 최근의 퍼트 난조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반면 리디아 고는 최근 3차례 대회에서 우승 2번(캐나다여자오픈.에비앙 챔피언십)과 준우승 1번(사임다비)을 차지할 정도로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시즌 승수에서도 두 선수는 4승으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이번주 대회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리디아 고는 귀국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박)인비 언니는 세계랭킹 1위로서의 자격이 충분하다"며 "랭킹에 신경쓰지 않고 지난해 대회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에만 신경쓰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회는 한국 선수들이 LPGA투어에 직행할 수 있는 관문이다. 지난해에는 백규정(20.CJ오쇼핑)이 연장전 접전 끝에 우승컵을 들어 올려 올 시즌 LPGA투어에 데뷔했다. 올해는 지난달 13일 막을 내린 이수그룹 KLPGA선수권대회 시점까지 상금순위 상위 12명에게 출전 기회가 주어졌다. 이에 따라 전인지(21·하이트), 조윤지(24·하이원리조트), 이정민(23·비씨카드), 고진영(20.넵스) 등이 출전해 우승에 도전한다. SBS골프채널이 전 라운드를 생중계한다.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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