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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넥서스 5X·아이폰6S ‘프리미엄 스마트폰’ 줄줄이…정말 고민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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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한겨레] 고성능 부품과 비싼 가격이 특징인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줄줄이 쏟아지고 있다. 소비자 쪽에서 보면, 한결같이 유명 제품이라 어느 것을 고를까 고민까지 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쓸만하고 가격도 20만~30만원대로 착한 ‘실속 스마트폰’도 널려있는데 굳이 70만~100만원씩이나 주고 프리미엄 제품을 써야 하는지 갈등이 될 수도 있다.

이통사들은 구글의 새 스마트폰 ‘넥서스5엑스(X)’를 20일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제품은 차세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인 ‘마시멜로’가 최초로 탑재된 스마트폰이다. 구글이 ‘참조폰’ 개념으로 설계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환경의 참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문이 덜 묻는 ‘올레포빅’ 코팅, 외부 충격에도 흠집이 생기거나 깨지지 않는 ‘고릴라 글래스3’와 어두울 때도 사진이 선명하게 찍히도록 하는 카메라 장착, 뒷면에 지문센서를 달아 사용 편리성을 높인 것 등이 특징으로 꼽힌다. 판매가 역시 59만9000원으로 착한 편이다.

이통사들은 13일부터 각 이통사별로 누리집을 통해 넥서스5X 예약구매 신청을 받는다. 케이티(KT)는 연말까지 넥서스5X를 구매한 가입자 1만명에게 콘텐츠를 스마트폰 화면 대신 텔레비전으로 볼 수 있게 해주는 ‘크롬캐스트’와 구글의 가상현실 안경 ‘씨원-글라스’ 등을 선물로 준다. 에스케이텔레콤은 넥서스5X 구매 가입자에게 2만원 청구 뒤 할인 혜택과 씨원-글라스를 준다.

오는 23일에는 애플의 스마트폰 신제품 ‘아이폰6s’와 ‘아이폰6s 플러스’도 국내에 출시된다. 이통사들은 16일부터 누리집을 통해 아이폰6s 시리즈에 대한 예약구매 신청을 받기로 했다. 아이폰6s 16기가바이트(GB)의 판매가는 92만원, 64기가바이트는 106만원, 128기가바이트는 120만원이다. 아이폰6s 플러스 16기가바이트는 106만원, 64기가바이트는 120만원, 128기가바이트는 134만원이다. 애플은 이들 제품을 지난달 10일 공개한 데 이어 25일 미국·중국·영국 등 12개 나라에서 먼저 출시했다.

삼성전자 ‘갤럭시6s’와 ‘갤럭시노트5’, 엘지전자의 ‘지포(G4)’와 ‘브이텐(V10)’에 이어 넥서스5X와 아이폰6s까지 출시 일정이 확정되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용자들이 ‘행복한 고민’에 빠지고 있다. 사용 습관과 디자인 취향에 따라 원하는 스마트폰을 골라 지를 수 있게 된 것은 좋지만, ‘이것을 고르면 저게 더 좋아보여’ 갈등하는 상황 역시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통사들은 어느 것이 더 잘 나갈 것인지를 예상해 물량을 확보하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 아이폰6s 확보 경쟁이 가장 치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이통사 단말장치 담당 매니저는 “아이폰5s 사용자들이 아이폰6s로 교체하는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본다. 아이폰5s의 배터리 수명이 짧아졌고, 아이폰5s에서 운영체제로를 새 것으로 업데이트하면 속도가 체감될 정도로 느려진다. 이런 불편 때문에 아이폰6s로 교체하려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이동통신 유통점 대표는 “일단 아이폰6s는 1000대, 넥서스5X는 100대 주문했다”고 밝혔다.

단말기 유통법 시행 이후 이동통신 시장에도 알뜰 소비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갈수록 커지고 있는 실속 스마트폰 수요가 본격 시작된 ‘가을 프리미엄 스마트폰 대전’ 국면에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도 관심꺼리다. 실속 스마트폰 수요가 꺾이지 않으면 프리미엄 스마트폰 대전은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날 수밖에 없고,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실속 제품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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