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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北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사거리는 2800㎞" 주장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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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김정은, 잠수함 탄도미사일 시험 참관 - 북한이 지난 5월 함경남도 신포 인근 동해상에서 신형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인 ‘KN-11’(북한명 북극성)을 신포급(2000t급) 잠수함에서 쏘아 올린 뒤 공중에서 점화시키는 시험을 실시했다고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작은 사진은 ‘북극성’ 발사 시험을 참관했다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와 신포급 잠수함. /노동신문 캡처


북한이 지난 5월 수중발사에 성공한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북극성 1호'의 사거리가 3000㎞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채연석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교수는 12일 '북한 미사일의 개발 동향' 논문에서 "구 소련의 SLBM(SS-N-6)과 비교해보면, 북극성 1호에 650㎏의 탄두를 싣는다고 가정할 때 사정거리는 2800㎞가 나온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지난 5월 공개한 북극성 1호는 구 소련의 SLBM을 모방해 만든 ‘무수단 미사일’과 유사하지만 길이가 짧고 탄두(彈頭) 형태도 달랐다. 무수단의 최대 사거리는 3000~4000km에 달하는데, 북극성 1호는 무수단보다 사거리가 짧아 수백㎞ 이상일 것으로 추정됐었다.

채 교수는 "(북극성 1호는)무수단과 같은 종류로 직경이 1.5m 일때 길이는 8.5m로 추정된다"면서 "직경을 1.3m로 보면 길이는 7.4m"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의 새로운 미사일인 무수단, 화성 13호, 북극성 1호 등은 아직 신뢰할 수 있는 수준의 미사일로 보기는 어렵다"며 "북극성1호는 미국 최초의 SLBM인 폴라리스 미사일과 이름을 같게 해 북한이 미국처럼 SLBM 보유국이라는 것을 홍보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채 교수는 이러한 내용의 논문을 이달 13~14일 열리는 세계 북한학 학술대회에서 발표한다.

[이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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