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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시즌 끝 오승환 메이저리그 본격 도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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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송용준 기자〕오승환의 거취 문제가 이제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됐다. 오승환의 소속팀 한신이 지난 12일 한신 요미우리와의 클라이맥스시리즈 퍼스트스테이지 3차전에서 1-3으로 패해 시리즈 전적 1승2패로 파이널스테이지 진출에 실패하면서 2015 시즌을 마무리했기 때문이다.

오승환은 일본 진출 2년 동안 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 두 시즌 연속 센트럴리그 구원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일본 진출 첫 해인 2014년에는 64경기에 나서 2승4패 5홀드 39세이브에 평균자책점 1.76을 기록했던 오승환은 올해는 63경기에서 2승3패 7홀드 41세이브에 평균자책점 2.73을 찍었다. 올해 기록한 41세이브는 공동구원왕인 야쿠르트의 토니 바넷과 함께 2008년 당시 요미우리 소속이던 마크 크룬이 세운 외국인 한 시즌 최다 세이브와 타이 기록을 세운 것이기도 하다.

오승환이 한신에서 기록한 큰 기록은 또 하나 있다. 바로 2년 연속 60경기 이상 등판이다. 한신 외국인 선수 가운데 이 기록을 가진 투수는 오승환이 유일하다. 지난해에는 포스트시즌에서 12경기 연속 등판해 혹사 논란이 일기도 한 반면 올해 오승환은 부상으로 클라이맥스시리즈에 나서지 않았다. 그만큼 성실하면서도 강견임을 자랑했다.

이제 오승환은 한신과 계약이 마무리 됐기에 자유의 신분이 됐다. 한신 잔류는 물론 일본 내 타구단 이적, 그리고 그가 꿈꾸던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 있는 길까지 모두 열려 있다. 물론 국내 복귀도 가능하지만 그 가능성은 희박하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13일 “오승환의 향후 진로는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이는 한신 잔류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는다는 의미다. 이미 현지언론에서는 한신이 오승환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LG에서 뛴 헨리 소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올 정도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도 올해 오승환을 일본 현지에서 직접 관찰하며 적지 않은 관심을 보여온 것도 것도 사실이다. 오승환의 몸상태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쉬기만 하면 정상을 되찾는데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팀이 일본시리즈에 진출할 경우 등판이 가능할 수도 있었다는 말도 나왔을 정도다. 아직 포스트시즌이 한창인 탓에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움직임이 없지만 조만간 오승환의 이름이 현지 언론에 언급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eidy015@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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