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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또 종이호랑이 되나…담배와 마약에 빠진 中의 청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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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아시아 패권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의 젊은이들이 담배와 마약에 급속히 빠져들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대국굴기’를 내세우며 세력을 넓혀가고 있지만, 아편에 내부가 무너진 청나라처럼 ‘종이호랑이’ 신세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와 영국 옥스포드대학교 연구진이 ‘랜싯’에 발표한 연구결과를 인용, 전 세계 담배의 3분의 1을 중국인이 소비하며, 특히 청년의 3분의 1은 흡연 유관 질병으로 사망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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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랜싯/가디언]


연구결과 중국 남성 3명 중 2명은 흡연자로 추정되며, 10대에 흡연을 시작하는 비율도 점차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전체적인 흡연 비율은 줄어들고 있지만 역시 젊은 층의 흡연 문제가 급부상하고 있다. NYT는 노년 여성 인구의 10%, 중년 여성의 1%가량만 흡연자였지만,몇몇 지역을 중심으로 10대 소녀들의 흡연률이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 폐암이나 폐쇄성 폐질환, 뇌졸중, 심부전 등 흡연 관련 질병으로 사망하는 인구는 매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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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신화통신/가디언]


중국의 흡연 관련 질병 사망자 수는 2010년 약 100만명에서 2030년에는 200만명, 2050년에는 300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담배 뿐 아니다. 마약에 손을 뻗는 청년층도 증가하고 있다.

같은 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중국에서 ‘필로폰 붐’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한 때 중등학교 교사였던 35세 청년이 약물 중독으로 직장을 잃은 후 지하실에서 마약을 제조하다 적발된 사례도 소개했다.

가디언은 특히 중국에서 필로폰 투약이 크게 늘고 있다며 이 것이 점차 헤로인의 자리를 차지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리우 유에진 중국 금독국(禁毒局) 관료는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1400만명이 마약에 중독된 것으로 추산되며 이 중 절반 가량은 필로폰을 투약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2013년에는 ‘마약의 성’이라는 별명이 붙은 광둥성에서는 경찰이 필로폰과 케타민 제조 장소 수십 곳을 적발하고 3t이상의 마약을 몰수하기도 했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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