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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류윈산, 최룡해에 남북관계 개선 촉구…"자주평화통일 지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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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고위층 정치소통 강화' 강조…한반도 문제에 '원칙적 입장' 재차 표명

최룡해 "남북대화 지속 추진…류윈산 동지 방북, 중요한 공헌할 것"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중국 서열5위 류윈산과 회동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북한을 방문한 중국 권력서열 5위 류윈산(劉雲山)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과 9일 회동했다고 조선중앙TV가 10일 보도했다. 사진은 회동중인 류윈산 상무위원의 모습. 2015.10.10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방북 중인 류윈산(劉雲山) 중국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이 최룡해 북한 노동당 비서에게 "중국은 북남관계 개선과 화해협력, 그리고 최종적인 자주평화통일 실현을 굳건하게 지지한다"고 밝혔다.

관영 신화통신은 류 상무위원이 지난 9일 오후 최 비서를 비롯한 북한 당국자들과의 회담에서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의 '한결같은 원칙적 입장'을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고 10일 보도했다.

중국의 '원칙적 입장'은 사실상 비핵화 등 '한반도 3원칙'을 뜻한다.

류 상무위원은 같은 날 열린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의 회담에서도 '한반도 3원칙'과 '조속한 6자 회담 재개'를 거론했다.

그는 또 "(북중) 양국은 산과 물이 서로 맞닿은 우호적인 이웃국가로, 양국의 우호는 선대가 쌓고 키운 것"이라며 중국의 당과 정부는 북중 간 전통적 우의를 고도로 중시하고 전략적 차원과 장기적 시각에서 계속 북중 관계를 다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당과 인민이 북한 국정에 부합하는 발전의 길을 찾아가는 것을 굳건하게 지지한다는 뜻도 표명했다.

류 상무위원은 "양국은 마땅히 '전통계승, 미래지향, 선린우호, 협력강화'라는 16자 방침에 근거해 고위층의 정치적 소통을 강화하고 경제무역 등에서의 실속있는 협력, 풍부한 인문영역 교류, 밀접한 다자 영역 협력 등을 추진해 중조(중국과 북한) 관계를 공고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 상무위원의 이런 발언은 결국 북핵문제 해결과 북중 관계의 개선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앞서 김 제1위원장과의 회담에서도 이 두 가지를 동시에 거론했다.

최 비서는 한반도 문제와 관련, 한반도 상황은 동북아 및 세계의 평화안정과 관련돼 있다며 남북이 서로 진정성을 갖고 대한다면 해결하지 못할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또 북한은 남북대화와 긴장 완화 프로세스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북한의 발전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북중 관계와 관련, "양국 선대가 심혈과 땀으로 이룬 북중 우의는 유구한 역사적 전통이 있다"며 "류윈산 동지의 이번 방문은 반드시 북중 우호관계의 발전에 중요한 공헌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비서는 지난달 3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중국의 항전승리 70주년 열병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중했던 일을 거론한 뒤 "중국의 왕성한 발전기세를 직접 느꼈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양측이 회담을 한 사실을 보도했지만, 회담 내용에 대해서는 "호상(상호) 관심사로 되는 문제들에 대한 의견이 교환됐다"고만 밝혔다.

이번 회담에는 북한 측에서는 최 비서와 리창근 당 부부장 등이, 중국 측에서는 류 상무위원과 리진쥔(李進軍) 북한 주재 중국대사 등이 참석했다.

j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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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최룡해 노동당 비서.(교도=연합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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