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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인도, 여성에 공군 전투기 조종사 문호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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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8일 인도 뉴델리의 힌돈 공군기지에서 공군 창설기념일을 맞아 여군 장교가 행진을 선도하고 있다.(AP=연합뉴스)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여군의 전투병과 참여에 극도로 소극적인 인도에서 앞으로 여성 전투조종사를 볼 수 있게 됐다.

10일 인도 일간 퍼스트포스트 등에 따르면 아루프 라하 인도 공군참모총장은 지난 8일 공군창설 기념식에서 "인도 젊은 여성들의 열망에 부응해 여성 조종사가 전투기 조종을 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하 총장은 이를 "진일보한 조치"라면서 여성이 전투에 참여하는 것에 어떤 부적합성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여성 전투기 조종사가 훈련을 마치고 작전에 투입되기까지는 앞으로 3년정도 걸릴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인도 국방부는 다음 주 중 3군 총장회의를 열어 여성전투기 조종사를 포함해 여군의 전투병과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인도는 그동안 포로로 잡혔을 때 심한 고문을 당할 수 있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여군을 전투병과에 배치하지 않고 행정, 의무, 교육 등 지원부서에만 배치했다.

인도 공군에 100여명 있는 여군 조종사들은 수송기와 헬기 등만 조종할 수 있었고 해군 전투함에도 여군은 승선할 수 없었다.

하지만 미국, 이스라엘 등 여러 나라에서 전투병과에 여군이 참여하고 있고 군사적 경쟁관계인 파키스탄에서도 2013년 여군 전투기 조종사가 배출된 상황에서 이 같은 인도군의 정책은 여군의 역량을 지나치게 제한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한 여군 조종사는 인도 NDTV와 인터뷰에서 "여군의 역량을 보여줄 기회가 주어져서 기쁘고 자랑스럽다"며 군의 방침을 환영했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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