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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국회 불려간 수입차 대표들, 고개숙인 폭스바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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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수입차 브랜드의 대표들이 8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 현장에 나란히 불려갔다. 미국에서 촉발된 폭스바겐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 사건으로 이슈의 중심에 선 토마스 쿨 폭스바겐코리아 사장,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코리아 사장을 비롯해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 드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 등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회의실에 들어섰다.

▶고개숙인 폭스바겐 사장=이 자리에서 토마스 쿨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전세계적 파문을 일으킨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 사건에 대해 “고객의 신뢰를 저버린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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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왼쪽부터)김효준 BMW 코리아 사장, 드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사장, 토마스 쿨 폭스바겐코리아 사장,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코리아 사장 순, 사진=정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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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 사장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최근 사태를 낱낱이 파악하려고 노력할 것”이라면서 “최우선 과제는 고객의 신뢰와 만족도를 다시 회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태가 터지고 나서 20일이 지난 이날에야 고객 사과문을 내놓은 데 대해 “시간이 너무 걸려 죄송하다”면서 “한국에서 어떤 제품이 관련성이 있는지 확인하는데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조사하고 있으며 결과가 발표되면 구체적인 해결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차량을 구입한 소비자뿐만 아니라 국가 전체에 대한 책임을 묻는 김상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질의에 “구체적으로 어떤 위협이 있는지 아직 알 수 없다”면서 “6주 정도 지나 정부의 조사 결과가 나오면 대책을 밝히겠다”고 답했다.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코리아 사장은 “최근 사건과 관련해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면서 “가능한 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조속히 해결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리콜 계획을 묻는 이언주 의원의 질의에 대해 구체적인 시기 등을 밝히지 않았다. 소비자 보상 계획에 대해서 쿨 사장은 “독일 본사와 상의하겠다”고 답했다.

▶국회서 난타당한 수입차 대표들=이날 폭스바겐 사태 외에도 수리비 과다, 사후 서비스 미흡 등 수입차업계 전반에 걸린 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다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은 수리비에 대해 “공임을 낮춰보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대체부품을 써도 보증수리 받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판매나 기술을 담당하는 현장 직원의 소속감을 고취하려고 많이 노력

하지만 아직 과도한 할인 경쟁이 있다”면서 “더 고민하고 딜러 사장과 협의해 개선점을 찾겠다”고 말했다.

수입차 업체들의 할부금융사가 지나치게 높은 금리로 이득을 취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요하네스 타머 사장은 “금융거래법을 위반하는 사안이 있었다면 응당한 처분을 받아야겠지만 우리는 업계의 법과 원칙을 준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광주에서 발생한 벤츠 차주가 차량을 골프채로 부순 사건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와 관련해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사장은 “이번 사건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 유사한 사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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