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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온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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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N, 똑똑한 스트리밍 솔루션]

머니투데이

미어캣(Meerkat)은 동영상 스트리밍 소셜미디어 서비스다. 사용자가 ‘스트림’ 버튼만 누르면 스마트폰 카메라로 동영상 촬영이 시작되고 그 화면이 실시간으로 방송된다. 지난 3월 서비스를 시작한 미어캣은 한 달 만에 1200만 달러(약 132억 원)를 투자받았다.

투자사인 그레이락파트너스의 조시 엘먼은 “라이브 동영상은 앞으로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는 사람들을 한데 모으는 가장 강력한 수단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인 미디어 열풍을 잘 나타내주는 사례다.

MBC의 ‘마이 리틀 텔레비전’처럼 공중파 미디어가 인터넷 방송자키(BJ)의 방송 형식을 적용하고, 다중채널네트워크(MCN)와 스타급 창작자가 부각되면서 1인 창작자를 꿈꾸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동영상을 제작하는 환경도 변하고 있다. 과거에는 전문가가 직접 장비와 촬영시설을 이용해 동영상을 제작했다. 비용이 많이 들고 시간도 걸리는 작업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저렴한 비용으로 ‘나만의 스튜디오’를 만들 수 있는 툴이 다양하다. 누구나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동영상을 제작할 수 있고 제작 즉시 인터넷에 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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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블, 셀프 동영상 촬영을 위한 아이템

스위블(Swivl) 로봇은 스마트폰을 개인 카메라맨으로 변신시킨다. 함께 제공되는 스위블 마커를 사용자의 목에 걸고 있으면 스위블 로봇의 전면 센서와 교신하며 동선에 따라 자동으로 추적해 촬영을 한다. 스마트폰 외에 태블릿PC, DSLR 카메라, 캠코더 등을 얹을 수 있으며 흔들림 없고 자연스러운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스위블 마커에는 무선 마이크 오디오가 탑재돼 있어 음향 콘텐츠의 질도 상당히 높다.

스위블 앱을 설치하면 콘텐츠 제작 후 바로 저장과 공유가 가능하다. 스위블 로봇의 국내 공급을 맡고 있는 태영엠씨의 이준호 대표는 “수업방식을 모니터링 하는 등 교육 시장에서 인기가 높다”며 “편리하게 셀프 동영상 촬영을 지원하기 때문에 1인 신문사, 개인방송에서의 활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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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블 로봇은 모바일 방송에 적합한 개인용 영상녹화 장비다.


모바일에서 원활하게 동영상을 볼 수 있는 스트리밍 기술의 발전도 눈부시다. 스트리밍은 실시간 영상 압축 복원 기술을 통해 전체를 내려 받지 않고 일정량의 데이터만으로 바로 영상을 재생해 보여준다. 즉, 잘게 자른 데이터를 차례로 다운로드한 후, 다시 조합해 보여주는 것.

인터넷 또는 모바일 방송 서비스의 확장은 스트리밍 기술과 관계가 깊다. 그동안 동영상은 음원이나 사진 등에 비해 파일 사이즈가 커 유통하는 비용이 높다는 점 때문에 상대적으로 외면 받았었다. 그런데 최근 대용량 네트워크 인프라가 갖춰지면서 스트리밍 기술도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자신만의 방송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아이디어를 콘텐츠로 쉽게 제작해주는 솔루션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에어라이브, 끊김 없이 라이브방송 중계

‘에어라이브(Airelive)’ 앱은 영상으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라이브 방송 기능이 핵심. 자체 개발한 서버에서 직접 송출되는 영상은 끊김 없이 상대방에게 전달된다. 일대일은 물론, 그룹(비공개), 오픈(공개) 라이브가 가능하다.

라이브가 되고 있는 화면에서 최대 4명까지 화상채팅이 가능하고 페이스북의 내 계정으로도 바로 송출할 수 있다. 화상대화를 하지 않는 사람들은 4인의 영상통화를 보고 들으며 채팅창에서 함께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오픈 라이브 영상은 최대 1시간까지 저장 가능하며 재방송보기도 지원한다. 별도의 통신비는 들지 않는다.

이 외에도 친구들에게 보낼 수 있는 영상쪽지 기능과 내 폰에 있는 사진으로 멋진 효과와 음악을 삽입해 아름다운 사진영상을 만들 수 있는 기능, 10초간 짧은 영상을 나눠 찍어 타임라인을 통해 공유할 수 있는 10초 영상 등 영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기능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 에어라이브는 태국 송크란 페스티벌 K-EDM 공연을 독점 중계한 데 이어 아시아 모델 페스티벌 2015, UN인터내셔날 요가 데이 2015 한국행사 중계 등을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에어라이브는 전제완 대표가 2008년 국내에 설립한 유아짱의 ‘짱라이브’에서 출발했다. 3년간 미디어서버를 자체 개발하고 2011년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라이브방송을 할 수 있는 기능을 세계 최초로 선보이기도 했다. 이는 지난 3월 미국에서 출시한 미어캣이나 페리스코프보다 3년 이상 빠른 것이다. 당시 ‘짱라이브’는 회원 수 230만 명을 확보하고 라이브방송 등 영상 기술력을 인정받았지만 자금난으로 서비스가 중단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10월 ‘에어라이브’로 서비스명을 바꾼 후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이제는 미국에서도 그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현지 언론의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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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라이브는 스마트폰으로 내가 지금 보고 있는 그대로를 친구들과도 소통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 대표는 “기존 3G 시대에는 불가능했지만 LTE(롱텀에볼루션) 환경으로 바뀌면서 영상 소통 환경이 무르익고 있다”며 “개인간 소통의 도구는 이제 문자에서 영상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어캣과 페리스코프로 촉발된 라이브스트리밍 서비스가 미국에서 관심이 높아지며 ‘에어라이브’의 기술력이 높이 평가받고 있어 투자유치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에어라이브 측은 현재 세계 150여 개 국가에서 앱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 일어, 중국어, 태국어 등 5개 언어로 서비스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독어, 불어, 스페인어 등 10여 개 언어로 확대할 예정이다.

미러티브, 3번만 터치하면 스마트폰 화면 중계

디엔에이(DeNA)는 ‘미러티브(Mirrativ)’ 앱을 선보이고 있다. ‘거울(Mirror)’과 ‘이야기(Narrative)’를 결합한 단어인 미러티브는 의미 그대로 스마트폰의 모든 화면을 그대로 중계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 미러티브만 설치하면 단 3번의 터치로 간단하게 방송을 시작하는 것이 가장 차별점이다.

앱 실행 후, 방송으로 중계하고 싶은 다른 앱이나 화면을 준비하고 채널을 생성하면 바로 라이브 생중계를 할 수 있다. 시청자는 마음에 드는 방송 중계자의 채널을 ‘팔로우’ 하면 실시간으로 채팅을 하거나 별스티커(‘좋아요’ 의사표현)를 보낼 수 있다. 진행자가 ‘자동 사생활 보호’ 모드를 활성화하면 방송 중 오는 모든 알림을 숨길 수 있다.

미러티브는 추가 장비 구매 없이 모바일 게임 화면 전체를 생중계할 수 있어 최근 여러 게임사들이 몰두하고 있는 모바일 e스포츠 영역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미러티브는 지난달 말부터 한국, 일본,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 150개 이상 국가에서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는 뮤지컬 배우 최수진이 미러티브로 방송을 진행해 화제가 됐고 ‘하스스톤: 워크래프트의 영웅들’, ‘뮤오리진’ 등 다양한 게임 방송이 진행되고 있다.

아카가와 준이치 개발 PD는 “간소화 된 새로운 형태의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보이고 싶었다”며 “스마트폰을 만지고 있을 때는 항상 방송하고 있다는 느낌의 간편한 커뮤니케이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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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티브는 3번의 터치로 간단하게 스마트폰 화면을 중계할 수 있다.<br>


에어브로드, 끊김 없이 동영상 원본 재생

에어브로드는 영상 파일을 스트리밍 전용 포맷으로 변환(transcoding)하는 과정이 필요 없는 적응형 스트리밍 기술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일반적으로 동영상을 서버에 올리면 파일전환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서비스 지연이나 화질 저하나 일어나기 쉽다.

에어브로드의 기술은 변환과정을 생략, 원본 그대로의 파일이 거의 대기시간 없이 재생된다. 김재원 대표는 “재생에 필요한 부분만 파일을 분할하고 이를 다시 압축해서 전송하므로 트래픽 비용이 절감되고 스트리밍 전용 서버를 구매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에어브로드의 기술은 유튜브와 애플, 어도비, 네플릭스, 훌루, 네이버 등 기존 스트리밍 서비스 회사들에 적용할 수 있다. 지난 8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법인을 세우고 글로벌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본 기사는 테크엠(테크M) 2015년 10월호 기사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매거진과 테크M 웹사이트(www.techm.kr)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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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M 최현숙 기자 coff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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