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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美언론, “강정호, 내년 주전 3루수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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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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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피츠버그가 아쉽게 2015년을 마감했다. 이제 오프시즌 이야기가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몇몇 선수들의 거취가 관심을 모으는 상황에서 강정호(28, 피츠버그)가 붙박이 3루수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피츠버그는 8일(이하 한국시간) PNC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패하며 시즌을 허무하게 끝냈다. 올 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유력 후보 중 하나인 컵스 선발 제이크 아리에타를 공략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정규시즌을 2위로 마무리한 팀치고는 초라한 퇴장이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성공한 시즌’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 그리 외롭지만은 않은 마무리였다.

이제 관심은 피츠버그가 이 전력을 지속가능하게 유지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피츠버그는 메이저리그(MLB)에서 연봉 규모가 적은 스몰마켓 중 하나다. 이런 피츠버그에서는 몇몇 선수들이 자유계약선수(FA)가 되며, 연봉 조정을 앞두고 있는 선수도 있어 트레이드의 문도 열려 있다. 후자의 대표적인 선수이자 팬들의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선수가 바로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닐 워커다.

2004년 피츠버그의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워커는 2009년 MLB에 데뷔한 뒤 꾸준히 팀의 주전 내야수로 뛰었다. 올 시즌까지 MLB 통산 836경기에서 타율 2할7푼2리, OPS(출루율+장타율) 0.769, 93홈런, 418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내셔널리그 2루수 부문 실버슬러거를 수상했을 정도로 방망이 솜씨가 뛰어난 축에 속한다. 문제는 피츠버그가 이런 워커를 장기적으로 묶어둘 능력이 없다는 것이다.

워커는 내년 연봉조정자격 마지막 해를 맞이하며 2016년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는다. 피츠버그는 현재 워커와의 장기 연장 계약을 할 여력이 부족하다. 그렇다면 다음 시즌을 앞두고, 혹은 시즌 중간에 트레이드를 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되면 팀은 주전 2루수를 잃는 데, 강정호의 존재로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피츠버그가 강정호를 영입할 당시 ‘보험’으로 들어놨던 구상이기도 하다.

지역 언론인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이러한 상황을 설명하면서 “만약 장기계약을 하지 못할 경우 1년간 1000만 달러의 연봉을 지급하고 그를 잡은 뒤 그가 FA를 선언할 때 퀄리파잉오퍼를 제시해 드래프트권을 얻을 수 있다. 혹은 트레이드도 가능하다”라며 “이미 4년 2730만 달러에 연장 계약을 한 조시 해리슨을 2루로 돌리고, 강정호가 매일 3루에서 뛰는 방안이 가능하다”라고 전망했다.

이 경우 피츠버그의 내야는 왼쪽부터 강정호, 조디 머서, 해리슨이 된다. 아무래도 유격수 수비에서는 머서가 좀 더 나은 성적을 내고 있다는 점이 참고된 부분이다. 강정호는 올 시즌 3루수로 69경기, 유격수로 55경기에 선발 출장했었다. 유격수로 뛸 때는 타율 2할9푼5리와 OPS 0.866, 3루수로 뛸 때는 타율 2할8푼6리와 OPS 0.789를 기록했다. 유격수로 뛸 때 오히려 타격 성적이 더 좋기는 했지만 팀으로서는 강정호가 3루로 들어가는 것이 자원을 극대화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관건은 강정호의 몸 상태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여기에는 복잡한 문제가 하나 있다. 바로 강정호가 내년 개막전 출전을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라면서 “그는 9월 무릎 반월판과 정강이 수술을 받았다. 그의 무릎에는 아직 핀과 판이 박혀 있으며 회복에는 6~9개월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강정호라는 대안 없이 워커 문제를 처리할 수는 없다. 강정호의 몸 상태에 따라 워커에 대한 향후 계획도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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