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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영국 간호사 에볼라 완치후 '이례적으로 늦은 합병증'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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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지난해 에볼라가 창궐한 시에라리온에서 의료활동을 하고 귀국한 이후 에볼라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완치된 영국 간호사가 다시 에볼라 바이러스에 의한 합병증으로 입원했다.

BBC 등에 따르면 글래스고 보건당국은 전날 폴린 카퍼키(39)가 글래스고에 있는 퀸엘리자베스대학병원에서 다시 입원해 전염병 치료를 받은 뒤 9일(현지시간) 아침 런던에 있는 로열 프리 병원의 격리병동으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로열 프리 병원은 성명을 통해 "이전 에볼라 감염에 따른 '이례적으로 늦게 나타난 합병증' 때문에 로열 프리 병원의 격리 병동으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이어 "에볼라 바이러스는 감염자의 혈액 또는 체액에 직접 접촉에 의해서만 전염되기 때문에 일반 공중 보건에 대한 위험은 낮다"고 덧붙였다.

글래스고 보건당국은 현재 카퍼키의 몸에 에볼라 바이러스가 있지만, 이 바이러스는 처음 감염에서 기인한 것으로, 나중에 새로 감염돼 얻은 것은 아닌 것으로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영국 보건 당국은 예방적 차원에서 카퍼키가 그간 접촉한 사람들을 추적할 것으로 알려졌다.

카퍼키는 시에라리온의 '세이브 더 칠드런' 치료 센터에서 에볼라 치료 의료활동을 마치고 지난해 12월28일 귀국한 이후에 에볼라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지 의료활동을 마치고 본국에 돌아와 에볼라에 걸린 첫 영국인 사례에서 더욱 관심을 모았다.

세이브 더 칠드런 치료 센터는 그녀가 치료를 하면서 감염을 막기 위해 고글 대신 얼굴 가리개를 사용해 감염된 것 같다고 추측했다.

귀국한 후 에볼라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카퍼키는 약 1개월간 로열 프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에볼라 바이러스가 사라졌다는 판정을 받은 후 퇴원했다.

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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