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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단독] 軍 서해 NLL 경비정 2배 증강…北 중국어선 밀어내기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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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에 비해 北 중국어선 퇴거작전 강화...우리군 NLL 경계 부담 전략 관측

뉴스1

지난 8월 26일 오전 인천시 옹진군 연평면 인근 해상에서 통발을 가득 실은 어선이 조업에 나서고 있다. 멀리 NLL을 수호하는 해군고속정 해상기지가 보인다. 2015.8.26/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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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영빈 기자 = 군 당국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역에 해군 경비정을 두배 가량 증강 배치한 것으로 9일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서해 NLL 해역 경비를 강화했다"며 "해군 경비정들이 두배 가량 증강된 상태"라고 밝혔다.

서해 NLL 경비가 최근 강화된 것은 북한이 우리측 백령도에서 연평도에 이르는 NLL 해역에서 조업하는 중국 어선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 데 따른 것이다.

군과 해경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서해 NLL 해역에서 조업중인 중국 어선은 300여척으로 파악된다.

문제는 예년에 비해 중국 어선들이 NLL을 침범해 남하하는 일이 부쩍 잦아진 점이다.

정부 당국자는 "하루 평균 40~50여척의 중국 어선들이 NLL 이남 해역으로 침범하고 있다"며 "이는 예년에 비해 침범 회수가 약 20% 가량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통상 서해에서 조업하는 중국 어선들은 대체로 NLL 북쪽 해상에서 조업하는 데 반해 올해의 경우 NLL 선상이나 NLL 남측에서 활동하는 경우가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이는 꽃게 성어기(10~11월)를 맞아 NLL 해역에서 조업하는 중국 어선의 숫자가 증가했기 때문일 수 있다.

하지만 군 당국 일각에서는 북한이 중국 어선들에 대한 '밀어내기'를 강화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북한이 우리 군의 서해 경계작전에 부담을 주기 위해 중국 어선들을 의도적으로 남측으로 퇴거시키는 작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어선의 NLL 침범이 잦아지면, 북한 어선이나 어업지도선, 경우에 따라서는 북한 경비정의 NLL침범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

2009년 11월 일어난 대청해전 등도 모두 꽃게성어기에 NLL 해역에 중국 어선과 북한 어선이 섞여 조업하고 있는 가운데 발생했다.

때문에 이달 남북이산가족상봉을 앞두고 북한이 서해 NLL해역에서의 긴장감을 높이는 등 화전양면 전술을 펴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군 관계자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북한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bin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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