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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김범수 의장의 도박 의혹, 카카오 신사업에 어떤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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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김범수 의장의 도박 관련 문건 확보 알려져

카카오, 이틀째 "사실 확인 중"이라고 답변
인터넷은행 등 신규 사업에 영향 여부 관심

【서울=뉴시스】 장윤희 기자 =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원정 도박 파문이 웹보드게임, 인터넷전문은행 등 카카오의 신규 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끈다.

특히 웹보드게임은 화투와 포커를 소재로 한 게임으로 비판적 여론도 만만치 않다.

9일 검찰에 따르면 카카오 최대 주주인 김 의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거액의 도박을 했다는 다수의 문건을 미국 수사당국으로부터 전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서에는 김 의장이 최고급 호텔 카지노에서 20시간51분동안 평균 2440달러(한화 283만원)를 베팅하고, 1만6993달러(1974만원)를 잃었다는 내용들이 담겼다.

검찰의 문건 확보 소식은 8일 국내에 알려졌지만 카카오는 이틀째 "사실 확인 중"이란 답변만 내놓고 있다.

김 의장의 미국 도박설은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지난 1일 서울고검 산하 국감에서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해외 도박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감에서 새누리당 김재경 의원은 "김 의장을 엄격하게 조사해서, 적어도 금융(인터넷전문은행) 부문에 진출할만한 자격이 되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도박설이 큰 논란이 되자 카카오는 지난 7일 밤 "회사 의장 관련 의혹 보도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실명과 함께 거론하면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파문으로 카카오의 어깨는 한층 무거워졌다.

카카오는 연내 출시를 목표로 모바일 웹보드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웹보드게임은 수익성은 높지만 화투와 포커 등을 소재로 해 사행성 규제를 받아왔다. 김 의장의 도박 파문으로 출시 일정에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도 마찬가지다. 금융당국은 올해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심사에서 3곳의 신청 컨소시엄 가운데 한 곳만 인가를 내줄 전망이다.

카카오는 산업자본이 인터넷은행 지분을 50%까지 소유할 수 있도록 하는 은행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최대주주에 오를 계획을 갖고 있다.

하지만 당초 2곳으로 알려진 인터넷전문은행 인가가 1곳으로 줄어들어 경쟁이 치열해진데다 최대주주의 도박 의혹으로 부담을 안게 됐다.

eg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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