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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日언론, “강정호 부상으로 살인 슬라이딩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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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일본 언론이 강정호(28, 피츠버그)의 부상을 언급하며 내년부터 큰 부상을 유발하는 이른바 ‘살인 슬라이딩’이 메이저리그서 끝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일본 석간지 ‘닛칸겐다이’는 9일 “강정호의 큰 부상 메이저 ‘맹슬라이딩’은 올 시즌으로 마지막인가”라는 제하의 기사로 메이저리그의 ‘위협적인 슬라이딩’ 금지 논의를 보도했다.

해당 신문은 “그게 없으면 신인왕이었을지도 모른다”며 강정호의 부상 소식을 설명했다.

앞서 강정호는 9월18일 컵스전에서 수비 도중 크리스 코글란의 거친 슬라이딩에 왼쪽 무릎 내측 측부 인대와 반월판 손상됐고 정강이고 골절되면서 큰 수술을 받았다.

부상 이전까지 강정호는 126경기서 타율 2할8푼7리 15홈런 58타점의 활약을 펼쳐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로 꼽혔다.

매일경제

피츠버그 강정호가 부상을 당해 그라운드서 일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진(美 피츠버그=AFPBBNEWS=News1


‘닛칸겐다이’는 “강정호에게 큰 상처를 입힌 코글란은 2009년 말린스 시절 이와무라에게도 강한 슬라이딩을 해서 왼쪽 무릎전방십자인대파열의 중상을 입혔다”며 과거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또 “코글란은 팀의 주력이 아니기 때문에, 중요한 경기에서는 그와 같은 허슬플레이를해야 할 선수입니다. 강정호가 있던 한국에서는 병살 저지를 위해 심한 슬라이딩는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슬라이딩을 피하는 것이 골칫거리다. 컵스와 피츠버그는 당시 해당 지역에서 와일드카드를 다투고 있었다. 표적이 된 것은 틀림 없을 것이다”라는 메이저리그 관계자의 설명을 덧붙이기도 했다.

해당 사건 이후 미국내에서도 ‘정당한 플레이’였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과거 2011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포수 버스터 포지가 홈에서 상대 주자를 저지하다 비골 골절과 왼쪽 발목 인대 파열의 중상을 입었다. 이 당시에도 ‘포수에 대한 태클을 제한해야 한다’는 논의가 생기기 시작했다.

이후 결국 2014년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홈플레이트 충돌 제한 규정을 두고 합의하면서 오랫동안 이어졌던 아찔한 홈에서의 장면이 거의 사라지게 됐다.

해당 신문은 “이번에도 거친 슬라이딩은 자중 하자는 목소리가 나왔다”며 “부상을 당하면 높은 연봉을 지불하는 팀은 큰 손실이 되고 보복에 의해 부상자가 늘어나면 ‘승자’는 없어진다”면서 “‘살인 슬라이딩’도 올해를 마지막으로 보게 되는 것인가?”라고 전망했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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