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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늦은 결혼·임신…35세 이상 여성 임신 중독증도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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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전체 환자 규모 정체인데도, 진료인원 34%나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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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늦은 결혼과 임신으로 인해 35세 이상 여성들의 임신 중독증이 4년 사이에 34%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35세 이상 여성들의 임신 중독증 환자 수는 2010년 1994명에서 2014년 2660명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환자 수가 9060명에서 9058명으로 정체 상태인 것을 고려하면 고령 임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로 인해 35세 이상 환자 비중은 21.8%에서 29%로 7.2% 포인트 높아졌다.

연령별 환자 수는 30~34세 4230명(46.2%), 35~39세 2072명(22.6%), 25~29세 1843명(20.1%) 순이었다.

임신 중독증 중 환자가 가장 많은 질환 유형은 '유의한 단백뇨를 동반하지 않은 임신성 고혈압'으로 지난해 기준 2344명이었다.

이어 '유의한 단백뇨를 동반한 임신성 고혈압' 2236명, '고혈압을 동반하지 않은 임신성 부종 및 단백뇨' 1988명 순으로 전체 66.6%를 차지했다.

총 진료비는 2010년 20억5830만2000원에서 2014년 51억9631만7000원으로 4년 사이에 31억원 정도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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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 발육부전 등 위험…균형 잡힌 식단·체중 관리 중요

임신 중독증은 임신부에게 고혈압, 단백뇨 같은 질환이 나타나는 것으로 태아에게 발육부전, 조산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정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태반이 형성되면서 혈류 공급이 제한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장 원칙적인 해결은 분만이다.

이 질환은 혈압 측정, 소변 검사 등을 조기 진단이 가능하므로 임신부는 주기적으로 산부인과에서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위험 요인은 첫 임신, 35세 이상 임신부, 다태임신, 전신 경련과 발작이 일어나는 전자간증·자간증의 가족력 등이다.

이정재 심평원 전문심사위원은 "고령화 출산 증가로 인해 임신 중독증 위험요소가 증가하고 있다"며 "임신부는 균형 잡힌 식단과 체중을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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