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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르포] 현대차 인적성검사(HMAT) 현장 가보니…“취업고시, 긴장되고 떨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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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현대자동차그룹 인적성검사(HMAT)일인 9일 서울 신천동 잠실고등학교에서 수검자들이 입실을 기다리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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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취업 막 시작했어요. 긴장되고 매우 떨립니다”

9일 한글날 이른 아침 한산하던 서울 신천동 잠실고등학교 주변 아파트촌이 복작거리기 시작했다. 올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 인적성 검사의 첫 스타트를 끊은 현대자동차 인적성검사(HMAT) 지원자들이다.

오전 7시 10분이 지나면서 수험생이 하나 둘씩 도착하기 시작했다. 날씨가 부쩍 쌀쌀해진 탓인지 두툼한 옷차림을 한 수험생들이 긴장된 표정으로 잠실고 정문으로 들어섰다.

이번 HMAT이 처음 치르는 입사시험이라는 한 지원자는 “4학년 2학기 들어 취업준비를 하기 시작해 이제 막 1달 됐다”며 “현대와 포스코를 지원하는데, 첫입사시험이라 매우 떨리고 긴장된다”고 말했다.

7시 25분이 지나자 수험생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건물입구에 배치된 응시자 명단에서 고사실을 확인하면서 입실을 기다렸다. 친구들과 무리지어 담소를 나누는가 하면 굳은 표정으로 준비한 프린트물에 집중하는 수험생도 있었다.

8시 35분부터 입실이 시작됐다. 1000여명에 달하는 수험생들이 동시에 움직이면서 학교 곳곳에 배치된 안내요원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대다수가 남자 수험생이었지만 곳곳에 여자수험생이 보였다. 지난 5월부터 취업준비를 했다는 한 여성 수험생은 “현대차의 경우 이공계 지원자들이 많은데 공대를 졸업해 남자가 많은 상황에 익숙하다”며 “짐착 하게 시험을 보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HMAT은 △인성검사 112문항 △적성검사 105문항이 각각 출제된다. 적성검사는 언어이해, 논리판단, 자료해석, 정보추론, 공간지각으로 구성된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역사에세이도 두 문항 치러야 한다.

7시 45분이 지나자 수험생들의 입실이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 8시가 지나면서 학교 정문을 닫을 채비를 했다. 늦은 수험생이 헐레벌떡 뛰어 들어오는 모습도 보였다. 8시 3분 마지막 수험생이 건물로 뛰어 들어갔고 후문에는 간발의 차이로 놓쳐 수험장에 들어가지 못한 응시자가 몇몇 있었다.

한편 이날에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건설, 현대글로비스, 현대다이모스 등 12개 계열사가 대졸 신입사원 채용과 인턴 채용을 위한 인적성검사(HMAT)를 진행했다. 서울과 부산 등 전국에서 1만여 명이 응시했다. 시험은 오후 1시 30분까지 진행되며 역사에세이를 치르는 현대차는 오후 2시에 시험이 종료된다.

[이투데이/김희진 기자(heeji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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